"10년 지기도 목소리에 놀라"…달라진 츄, 솔로 데뷔로 새 출발 [종합]

입력
2023.10.18 15:37

18일 진행된 '하울'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
탈색 시도한 츄 "새로운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츄가 '하울(How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ATRP 제공

츄가 '하울(How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ATRP 제공

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가수 츄(CHUU)가 '하울'을 통해 솔로 출격을 알렸다. 솔로 가수로 나선 츄는 낯선 스타일링부터 새로운 목소리까지 이전과 다른 것들 투성이다. 그의 10년 지기조차 새로운 목소리에 놀랐을 정도다.

츄는 18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하울(How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하울'은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이 둘만의 작은 세상에 서로를 위한 작은 영웅이 돼 서로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아낸 앨범이다.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하울(Howl)'부터 '언더워터(Underwater)' '마이 팰리스(My Palace)' '에일리언(Aliens)' '히치하이커(Hitchhiker)'까지 총 5곡이 수록된다.

츄의 새로운 도전

츄가 '하울(How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ATRP 제공

츄가 '하울(How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ATRP 제공

미디어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츄는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 밝은 색상으로 염색한 머리, 힙한 스타일링이 눈길을 끌었다. 츄는 "탈색을 팬분들이 원했고 나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울'에서 느껴지는 임팩트, 무게감, 분위기를 스타일링에서 변화를 줘서 표현하면 어떨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탈색을 한 모습을 보고 좋아해 주는 팬들을 보며 기뻤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하울'을 통해서는 츄의 새로운 목소리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주변 사람들 또한 츄의 노래를 듣고 놀라움을 표출했다. 츄는 "주변분들에게 노래를 많이 들려드렸다. 내 목소리에 놀라더라. 내 목소리를 많이 들어왔던 10년 지기 학교 친구에게 들려줬는데 '이 목소리 너 맞아?'라는 반응을 보여주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하울' 앨범을 통해 새로운 츄로 다가갈 수 있을 듯하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응원해준 이달의 소녀 멤버들

츄가 '하울(How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ATRP 제공

츄가 '하울(How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ATRP 제공

츄는 '하울'과 관련해 "내게 큰 감동을 주고 성장시켜 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하울'의 가사에 등장하는 '너구나 나의 작은 영웅'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부분은 츄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츄는 그간 자신이 받았던 감동, 용기만큼 다른 이들에게 노래를 통해 힘을 줄 수 있길 바란다.

그는 자신의 작은 영웅으로 노래를 꼽았다. 츄는 "노래를 좋아한다. 즐거워서만 하기보단 노래를 하거나 들었을 때 큰 자신감과 위로받는 듯한 느낌을 얻는다"고 했다. 아울러 "팬들은 확실한 내 영웅이다. 항상 내 편이 돼 주시고 모든 순간들, 모습들을 예뻐해 주신다. 그 덕분에 내가 자신감과 원동력을 얻을 수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분들은 작은 영웅보단 큰 영웅"이라며 미소 지었다.

츄는 이달의 소녀로 함께했던 동료들에게도 노래를 들려줬다. 그는 "제일 가까운 이달의 소녀 멤버들한테도 노래를 들려줬는데 응원을 많이 해주더라. (멤버들에게) '노래 너무 좋고 너랑 어울린다'는 격려를 받았다. 내게 원동력을 준 느낌이었다. 멤버들이 노래를 미리 들려주곤 한다. 우리끼리 자신감을 올려준다. '하울' 앨범 준비하는데 긴장을 덜어준 멤버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이달의 소녀가 자주 문자를 보내주며 안정감과 위로를 주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포르투갈 올 로케이션 뮤직비디오

츄가 '하울(How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ATRP 제공

츄가 '하울(How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ATRP 제공

뮤직비디오는 포르투갈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이 뮤직비디오는 자신과 또 다른 자아인 몬스터를 만나 스스로 성장해 나가는 소녀의 모습을 그린다. 오묘한 분위기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츄는 "처음으로 가봤는데 포르투가 큰 매력이 있는 도시더라. 빈티지하고 음식도 나랑 잘 맞았다. 모든 곳의 풍경이 눈으로 다 담지 못해 아쉬울 정도였다"고 밝혔다. 체력, 감정 표현과 관련해 뮤직비디오 촬영을 걱정했다는 그는 "긴장한 거에 비해 너무 힐링을 하고 왔다"면서 웃었다.

츄는 뮤직비디오 세 편의 공개를 예고했다. 그는 "선공개된 '언더워터' '하울', 그리고 한 곡이 더 있다. 처음 말씀드리는 거다. '히치하이커'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가 있다. 세 편을 처음부터 계획하고 간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르투의 매력이 크더라. 촬영이 마지막 날 오후 6시에 끝났는데 낯선 곳을 여행하듯 히치하이커처럼 (뮤직비디오를) 가볍게 담아보면 어떨까 했다. 저녁 먹기 전에 간단히 찍었던, 재밌게 풀어내려 했던 뮤직비디오다"라고 전해 '히치하이커'의 뮤직비디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츄가 전할 감동

츄가 '하울(How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ATRP 제공

츄가 '하울(How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ATRP 제공

'하울'이 더욱 시선을 모으는 이유는 츄의 진심과 고민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는 "누구에게나 상처를 외면하고 싶고 꺼내고 싶지 않은 순간이 있지 않나. 나도 묵혀두는 성격이라 곡을 만났을 때 낯설기도 했다"고 '하울'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사실 뭔가 어렵거나 일이 잘 안 풀리는 듯한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는 듯하다. 내게도 그런 시기가 있었다. 발전이 더딘 순간도 크게 영향을 줬던 듯하다. 어려웠던 순간들이 타이틀곡을 표현하고 이해하는 발판이 돼 줬고 용기를 줬다"고 밝혔다.

츄의 롤모델은 아이유다. "큰 위로를 주실 정도로 곡을 메시지 있게 풀어내시는데 그 모습을 담고 싶다"는 게 츄의 설명이다. 츄 또한 자신의 노래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알렸다. '하울'은 그 시작점에서 츄에게도, 팬들에게도 큰 의미를 남길 전망이다.

츄의 첫 번째 미니앨범 '하울'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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