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못 본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MTV 시상식 전격 취소

입력
2023.10.20 09:09
수정
2023.10.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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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지금은 애도의 시간" 취소 발표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MTV 유럽 뮤직 어워즈 모습. AP 연합뉴스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MTV 유럽 뮤직 어워즈 모습. AP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공연할 예정이었던 유명 음악 시상식 '2023 MTV 유럽 뮤직 어워즈'(MTV EMA)가 전격 취소됐다. 이 시상식은 11월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MTV EMA 측은 19일(현지시각)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를 올려 "세계적인 사건들의 변동성을 고려해 시상식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남성이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칸 유니스의 이스라엘 공습 현장에서 다친 아이를 안고 대피하고 있다. 칸유니스 로이터=연합뉴스

한 남성이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칸 유니스의 이스라엘 공습 현장에서 다친 아이를 안고 대피하고 있다. 칸유니스 로이터=연합뉴스

취소 이유에 대해선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에서 계속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사건들을 보면서 지금은 세계적인 축제를 열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고 이미 수천 명을 잃은 지금은 애도의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MTV EMA 측은 "이 쇼를 위해 전 세계 각지에서 여행해 오는 수천 명의 직원과 아티스트, 팬들, 파트너들을 위해 매우 주의를 기울여 내린 결정"이란 입장도 보탰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취소된 시상식은 2024년 11월에 열릴 예정이다.

오프라인 시상식은 취소됐지만 부문별로 후보에 오른 아티스트에 주어지는 상은 예정대로 주어진다. 이 시상식에서 정국은 영어로 발표한 히트곡 '세븐'으로 '베스트 송', '베스트 K팝', '비기스트 팬즈'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아울러 MTV EMA 측이 17일 공개한 시상식 공연자 명단에도 포함돼 있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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