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이사회가 CEO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피드백 줘야"

입력
2023.11.01 13:00
수정
2023.11.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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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관계사 사외이사 회의 'SK 디렉터스 서밋' 개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 2023'의 패널토의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 2023'의 패널토의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SK그룹이 그룹 내 사외이사진 회의를 열고 경영진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 감독 기능을 강화해 거버넌스 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SK그룹에 따르면 SK그룹은 전날인 지난달 3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SK 성장을 위한 통찰력'을 주제로 'SK 디렉터스 서밋 2023'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부터 열고 있는 사외이사진 모임인 이 행사에는 SK 14개 관계사의 사외이사 대부분이 참석했다.

사외이사들은 관계사 경영진에 대한 견제∙감독 기능 확대를 위해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의가 회사 내부 감사기구를 직접 감독함으로써 경영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외이사들이 주주 및 투자자 등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날 패널 토의에 직접 참여해 이사회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냈다. 최 회장은 "이사회는 CEO(최고경영자)가 균형감 있는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게 경영 활동 전반의 의사 결정 프로세스를 꾸준히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사회가 임원 및 구성원들과 소통을 활성화하도록 노력함으로써 회사의 문제와 불편을 해결하고 발전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 디렉터스 서밋은 SK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거버넌스 스토리' 추진을 선언한 뒤 지난해부터 열어 온 행사다. SK그룹은 이 행사를 확대경영회의·이천포럼·CEO세미나와 더불어 그룹 주요 전략회의로 격상 및 정례화해 사외이사들이 그룹 경영 의제를 논의해 나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SK 각 관계사들이 이사회 중심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경영진 견제 및 감독 시스템 등 마련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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