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60조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첫발

입력
2023.11.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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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현지 기업 네 곳과 MOU
현지 中企나 원주민 기업과 협력 필요

캐나다 프랜스 허버트(오른쪽) CAE 대표와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이 3일(현지시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캐나다 프랜스 허버트(오른쪽) CAE 대표와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이 3일(현지시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3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잠수함 전문 포럼 딥 블루 포럼 2023에 참석해 현지 네 개 기업과 현지 잠수함 사업을 위한 총 네 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최근 자국 해군이 보유한 빅토리아급 잠수함 네 척을 대체하기 위해 신형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 사업은 약 60조 원 규모다.

회사에 따르면, 파트너십을 맺은 현지 회사들은 ①전 세계 시뮬레이터 시장의 75%를 점유한 CAE와 ②전장 부품 제작과 빅토리아급 잠수함 유지보수 사업을 하는 강소기업 제이스퀘어테크놀로지 ③ 가상현실(VR) 훈련장비, 시뮬레이션 솔루션 제공 기업인 모디스트트리 ④종합 건설업체인 현지 원주민 기업 Des Nёdhё다. 이날 행사에는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을 비롯해 현지 회사 네 곳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MOU가 캐나다가 추진 중인 잠수함 사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현지에서 생산한 장비를 구매하고 현지 중소기업이나 원주민 기업과 협력하는 한편 기술개발 투자를 하는 등 현지 산업과 기술 발전을 위한 조건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승균 부사장은 캐나다 유망 기업과 방산 협력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화오션은 기술력과 도덕성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국익과 우방의 안보수호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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