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티어' '오로라' '이글' '마루'...모두 이 물건의 이름이다

입력
2023.11.15 15:30
수정
2023.11.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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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슈퍼컴퓨터학회(ISC),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발표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프런티어(Frontier)' 세계 1위
네이버 슈퍼컴퓨터 글로벌 22위, 국내 1위

네이버가 이달 6일 오픈한 네이버의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 관제센터 전경.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네이버가 이달 6일 오픈한 네이버의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 관제센터 전경.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미국이 대용량 정보를 초고속 처리하는 슈퍼컴퓨터 성능에서 여전히 압도적 우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선 네이버의 '슈퍼컴퓨터 세종'이 글로벌 22위를 기록해 선전했다.

국제슈퍼컴퓨터학회(ISC)가 13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덴버에서 연 '고성능 컴퓨팅 국제 콘퍼런스'(SC23)에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순위를 공개한 결과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연산 속도의 슈퍼컴퓨터는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프런티어(Frontier)'였다. 프런티어는 1.194엑사플롭스(ExaFLOPS, 1초에 100경 번의 수학연산 처리 속도)로 유일하게 엑사급 성능을 보여줬다. 2위는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의 '오로라', 3위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이글'이 각각 차지했다. 4위는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와 후지쓰가 공동 개발한 '후가쿠'였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는 데이터 처리량이 많아져 슈퍼컴퓨터 분야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진 정부 주도로 투자가 활발한 미국이 월등하게 앞선 모습이다. 세계 10위 슈퍼컴퓨터 안에 6개는 미국이었다. 일본·핀란드·이탈리아·스페인도 각각 1개씩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가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 구축한 슈퍼컴퓨터 '세종'은 22위를 기록했다. 세종의 연산 능력은 최대 32.97페타플롭스(PFlops)이다. 올해 11월 기준 국내 슈퍼컴퓨터 성능으로는 최고다. 네이버가 2020년 하반기부터 슈퍼컴퓨터 구축·운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이다.

이 밖에 국내 슈퍼컴퓨터는 삼성종합기술원의 'SSC-21'이 28위, 기상청의 '구루'가 47위, 기상청의 '마루'는 48위를 기록했다. SKT의 '타이탄'은 59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누리온'은 61위, KT의 'DGX 슈퍼POD'이 72위로 뒤를 이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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