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연말 1위 확정, 알카라스는 부진 거듭... 톱랭커 희비 엇갈려

입력
2023.11.14 15:02
수정
2023.11.14 15:14

조코비치, 400주 연속 랭킹 1위
알카레스는 윔블던 이후 하락세

노박 조코비치가 13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고 있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왕중왕전' ATP 파이널스 중 연말 세계랭킹 1위 트로피를 받고 입 맞추고 있다. 토리노=AP 뉴시스

노박 조코비치가 13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고 있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왕중왕전' ATP 파이널스 중 연말 세계랭킹 1위 트로피를 받고 입 맞추고 있다. 토리노=AP 뉴시스


남자 테니스(ATP)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의 희비가 ‘왕중왕전’ 격인 ATP 파이널스에서 엇갈렸다.

조코비치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대회 첫날 조별리그 그린 그룹 1차전에서 홀게르 루네(덴마크)를 2-1로(7-6 6-7 6-3)로 꺾었다. 반면 알카라스는 14일 알렉산더 츠베레프(7위)와 레드그룹 첫 경기에서 1-2(7-6 3-6 4-6)로 패했다.

세계랭킹 2위 알카라스의 거듭된 부진이다. 그는 올해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정상에 올랐으나 이후 잔부상에 시달려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8월 US오픈 준결승 탈락을 시작으로 지난달 상하이 마스터스에서 16강 탈락, 스위스 바젤 대회를 앞두고는 부상으로 기권했다. 세계랭킹 1위 탈환을 위해 파리 마스터스에도 나섰지만 1회전에서 조기 탈락했다.

반면 조코비치는 대단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승리로 조코비치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연말 세계랭킹 1위를 확정했다. 또 프로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400주 동안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대기록도 작성했다. 이 부문 역대 2위는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310주다.

조코비치가 연말 랭킹 1위를 달성한 건 올해가 8번째(2011·2012·2014·2015·2018·2020·2021년)로 이 역시 최다 기록이며 본인이 2년 전 작성한 역대 최고령 기록도 다시 썼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또 다른 대기록에도 도전한다. 그는 현재 페더러와 6회 우승으로 최다승 공동 1위인데, 우승 시 단독 최다 우승자가 된다.

ATP 파이널스는 세계랭킹 상위 8명이 나와 겨루는 시즌 최종전이다. 4명씩 각각 그린, 레드 그룹에 편성돼 각 그룹 1, 2위가 다음 토너먼트에 진출, 우승자를 가린다. 그린 그룹엔 조코비치와 루네, 야닉 시너(이탈리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가 속해 있고, 레드 그룹은 알카라스와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 츠베레프가 편성됐다.

이동건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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