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미혼모에 매달 50만 원... 우리금융, 미래 세대 포용

입력
2023.11.23 04: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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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어린이 시·청각 수술
청년엔 생활안정자금 금융 지원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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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미래재단은 아동복지시설 이용 어린이 대상으로 문화 관람을 지원하는 '우리 함께 문화와 만나는 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31일 어린이들이 뮤지컬 관람 후 연극배우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아동복지시설 이용 어린이 대상으로 문화 관람을 지원하는 '우리 함께 문화와 만나는 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31일 어린이들이 뮤지컬 관람 후 연극배우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미래 세대를 위한 따뜻한 금융.'

3월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우리금융 사회공헌 사업은 '미래 세대'에 집중됐다. 7월 시작한 '우리원더패밀리'가 대표 사례다. 우리원더패밀리는 미성년 미혼 한부모의 자립과 자녀 보호를 동시에 지원하고자 여성가족부,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함께 기획했다.

여성가족부가 대상자를 발굴해 정보를 공유하면,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대상자 지원 실무를 담당하고, 우리금융미래재단이 연간 최대 12억 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사회공헌 활동을 그룹 차원으로 규모감 있게 진행하기 위해 우리금융그룹 15개 계열사가 공동출연해 지난해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9월 말 기준 65명의 우리원더패밀리 지원 대상자에게 매달 50만 원의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자는 매월 추가 모집하고 있으며, 지원 요건을 확인한 후 신청 다음 달부터 신속히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향후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24세 이하 미혼모도 별도 신청을 통해 최대 1년까지 생활비를 받을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어린이, 시각·청각 수술비 지원

우리금융미래재단 직원이 9월 21일 가족돌봄청년, 조손가정, 한부모가정에 한가위 먹거리를 전달하고 있다(왼쪽 사진). 재단은 저소득층 어린이의 시각·청각 수술을 지원하는 '우리 루키(Look&Hear)' 프로젝트 대상자도 모집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미래재단 직원이 9월 21일 가족돌봄청년, 조손가정, 한부모가정에 한가위 먹거리를 전달하고 있다(왼쪽 사진). 재단은 저소득층 어린이의 시각·청각 수술을 지원하는 '우리 루키(Look&Hear)' 프로젝트 대상자도 모집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은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의 시각·청각 수술비를 지원하는 '우리 루키(Look&Hear)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개안 수술 또는 인공달팽이관 수술이 필요한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 200여 명에게 매년 10억 원 규모의 수술비와 재활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인데, 시각과 청각 수술을 모두 지원하는 곳은 현재로서는 우리금융이 유일하다고 한다.

사업 시작 후 9월 말까지 2명의 어린이가 청각 수술을 마쳤고, 향후 이들에 대한 언어재활 치료도 병행할 예정이다. 나이가 어릴수록 수술 후 언어재활을 병행하면 청력 회복은 물론, 장애인·비장애인 통합 학교로 진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대상자도 계속 모집하고 있다. 소득 서류와 진단 및 소견서 등을 검토해 선정한다. 개안 수술은 각막 이식, 백내장, 녹내장, 망막 질환, 사시 등이 포함되며 질환에 따라 1인당 최대 6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인공달팽이관 수술은 아동의 경우 언어재활 치료비를 포함해 1인당 최대 8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임 회장은 9월 열린 우리금융 사회공헌 콘서트 '우리 모모콘' 마지막 무대에 서서 우리 루키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직접 선포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미래를 이끌어 갈 어린이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임 회장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고 밝혔다.

청년, 5000억 생활안정자금 금융 지원

임종룡(오른쪽)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7월 27일 서울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미성년 미혼 한부모 자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김현숙(왼쪽) 여성가족부 장관,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임종룡(오른쪽)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7월 27일 서울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미성년 미혼 한부모 자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김현숙(왼쪽) 여성가족부 장관,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청년에겐 금융회사 본연의 역할을 살려 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 우리은행은 청년에게 긴급자금을 지원하고, 금융 부담을 대폭 완화하기 위해 7월 '우리 청년도약 대출'을 출시했다.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최대 500만 원까지 연 5%의 확정금리를 제공하는데, 이를 통해 청년 12만 명에게 총 5,000억 원 규모의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 청년도약 대출은 3월 말 발표한 '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에 담겼다. 개인, 소상공인, 중소기업 고객의 금리 또는 수수료를 감면하는 내용 등이 담긴 3·3 패키지 시행으로 10월 말까지 고객에게 총 1,757억 원의 혜택이 돌아간 것으로 추산된다. 그중 청년도약 대출 고객이 받은 혜택은 659억 원으로, 891억 원의 혜택을 제공한 '가계대출 전(全) 상품 금리 인하' 서비스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크다.

3·3 패키지 중 '서민금융대출상품 성실 상환 고객에게 대출 원금의 1%를 지원'하는 서비스는 금융감독원이 뽑은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연체이자를 납부하면 그만큼 원금을 자동 상환하는 프로그램과 더불어 금융 취약계층이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금융혜택"이라고 소개했다. '새희망홀씨 Ⅱ', '햇살론 15·17' 등의 서민금융대출 상품 이용 고객 중 1년간 성실하게 분할 상환한 약 7만 명이 총 60억 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집계된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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