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한동훈, 욕먹더라도 강남 3구에서 시작해야"

김웅 "한동훈, 욕먹더라도 강남 3구에서 시작해야"

입력
2023.11.22 13:18
수정
2023.11.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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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이미 입당한 셈...비대위 맡아야"
인요한 위원장 '대통령은 나라님' 발언에
"이제 그만두시는 게 유일한 혁신" 비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 출마설이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서울 강남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남 3구에서는 사실 한 장관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우리 당에서 보면 한 장관도 매우 중요한 인재인데 그냥 야인으로 (험지에) 보내는 것보단 처음 시작은 좀 돌을 맞고 욕을 먹더라도 일단은 강남 3구에서 나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당을 위해 희생하겠다'며 험지 출마를 예고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달리 "한 장관은 우리 당의 미래를 어느 정도 계속 담보를 해줘야 한다"며 "(원 장관은) 이번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거고 한 장관은 이제 시작하는 것"이라고 비교했다.

다만 한 장관의 총선 영향력에 대해선 "여론조사에서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수치가 그렇게 높게 나오지 않는다"며 "(총선 파괴력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직언을 할 수 있는 위치가 되어야 정치적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 의원은 "역대 2인자가 성공했던 경우는 딱 하나다. 노태우 대통령이 결국 전두환 대통령과 확실히 선을 그으면서 성공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정말 한 장관을 아낀다면 '날 밟는 걸 허용하겠다. 마음대로 밟아라'라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비이재명계 인사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두고 "이미 벌써 들어오신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전날 이 의원을 초청해 한국 정치의 문제점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혁신위가) 이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에 가서 행사를 했다는 것 자체는 이 의원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라며 "만약 비대위를 만든다고 하면 이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하시면 아주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에게 '저 당이 변했구나'를 진짜 보여주려면 저 정도 카드는 써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인요한 혁신위' 활동은 "1인 예능쇼로 끝난 것 같다"며 실패로 규정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나라님'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이미 나라님으로 이야기를 해버렸는데 쓴소리를 할 수가 있겠느냐"며 "본인이 가지고 있는 가장 좋은 자리 자체를 걷어차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의 과제였던 당정 간 수직적 관계를 타파하지 못하고 오히려 인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무서운 나라님으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도 "국민은 혁신위가 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대통령과의 관계 재정립을 꼽았다"면서 "가장 핵심적인 문제를 애써 외면하면 그건 혁신이 아니라 간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제 그만두시는 것이 유일한 혁신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인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임을 고백했다"며 "혁신위 존재 이유를 부정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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