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1번 부산이 넘버원"… '엑스포 결정' D-4, 부산이 '뜨겁다'

입력
2023.11.24 04: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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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BIE 총회 열릴 파리에서 막판 홍보
시민 함께하는 대규모 응원전 준비

21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교차로 일대에서 범시민유치위 시민위원회, 범시민서포터즈, 범여성추진협의회, 시민참여연합 등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위한 출정식을 진행하고 았다. 부산=뉴시스

21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교차로 일대에서 범시민유치위 시민위원회, 범시민서포터즈, 범여성추진협의회, 시민참여연합 등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위한 출정식을 진행하고 았다. 부산=뉴시스

“박빙의 승부지만 모든 역량을 집중하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22일 부산시청 7층 영상회의실에서 진행된 언론과의 화상 합동 인터뷰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28일(현지시간)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가 열릴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을 대상으로 교섭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남은 기간 변수가 많겠지만 바람몰이에 성공하면 표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이 엑스포를 하면 제일 잘할 수 있고, 제일 적합한 곳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이 막바지 유치전에 총력을 쏟고 있다. 기호 1번인 한국의 부산과 2번인 이탈리아 로마, 3번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까지 3개 도시가 경쟁 중이다. 부산이 신청 서류를 가장 먼저 제출해 1번을 배정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은 기호 1번을 확보한 만큼 ‘부산은 넘버원’ 문구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프랑스 파리 대형 쇼핑몰에 송출 중인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염원 광고. 부산시 제공

프랑스 파리 대형 쇼핑몰에 송출 중인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염원 광고. 부산시 제공

‘2030부산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시민위원회’는 26일 ‘결전의 장소’ 파리로 가 시내 곳곳에서 제기차기, 투호, 한복체험 등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우리나라 음식을 나눠 주며 홍보전을 펼친다. 프랑스 교민 수백 명도 현지에서 합류한다.

지역 상공계와 대학도 힘을 보탠다. 장인화 부산상의회장,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등이 파리행 비행기에 오르고, 부산외국어대는 25일부터 30일까지 유치 지원과 국제교류를 위해 파리에 출장단을 파견한다. 강철호 부산시의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특별위원장은 “세계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다는 것에 한 치의 의심도 없다”며 “진정성이 담긴 시민들의 열정이 반드시 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개최지 투표 당일인 28일에는 파리 BIE 총회장 진입로에 있는 유명 카페를 임대해 홍보존을 만든다. 이곳에서 BIE 총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부산을 적극 알리고 총회에서 진행될 최종(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과 BIE 회원국 투표 결과를 생중계한다. 방문객에게는 도시락과 간단한 식음료를 자율 기부 형식으로 제공한다.

프랑스 파리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일정. 그래픽=김문중 기자

프랑스 파리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일정. 그래픽=김문중 기자

파리와 부산에 나란히 유치 응원장도 조성된다. 27일부터 이틀 동안 프랑스 주재 한국문화원 공간 일부를 대관해 응원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문화원 방문객을 대상으로 전통차 등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고, 투표 당일 문화원 6층에서 경쟁 PT와 투표 결과를 중계한다. 부산에서는 28일 오후 8시 30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시민 1,000여 명이 모여 응원전을 펼친다. 대극장 안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파리를 온라인으로 연결, 현지 반응과 투표 과정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조유장 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본부장은 “세계박람회 유치를 결정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노력을 쏟을 것”이라며 “모든 국민의 염원을 모아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 도시는 182개 BIE 회원국이 한 표씩 행사하는 투표로 정한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을 득표하는 도시가 없으면 최소 득표 도시를 제외하고 다시 결선 투표를 실시해 개최지를 가린다. 한국시간으로는 29일 오전 1시를 전후해 개최지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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