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젖은 노면·30도 경사로도 가뿐히…아우디 SUV '콰트로'로 오프로드 실컷 즐겼다

입력
2023.12.12 07:0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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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더 오프로드 드라이브 시승기
전기차 Q4 e-트론, 비포장서 뛰어난 출력
역동적이면서 안정감 있는 주행 환경 선사

오프로드 주행을 하고 있는 아우디 Q7. 아우디코리아 제공

오프로드 주행을 하고 있는 아우디 Q7. 아우디코리아 제공


캠핑과 차박 등이 유행하며 한국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넓은 적재 공간과 높은 차체 덕분에 운전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사실 SUV의 기본기는 오프로드 주행에서 알 수 있다. 지난달 21일 경기 여주시에서 럭셔리 브랜드 아우디의 SUV 모델 Q4 e-트론, Q7 55 TFSI 콰트로를 통해 오프로드 구간에서 진가를 맛봤다.

이날 시승회에서는 여주IC 인근 오프로드 2개 코스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운전석에서 주행 모드를 온로드에서 오프로드로 설정하자 차체가 50㎜가량 높아지며 비포장도로 주행에 최적화된 상태로 바뀌었다. 가파른 오르막이나 내리막에서도 힘을 잃지 않고도 안정적으로 멈추는 능력을 뽐낸다. 젖은 노면과 함께 울퉁불퉁한 언덕길을 달리는데도 시골길을 거뜬히 달릴 수 있는 차량임을 알 수 있었다.



급경사에서도 평지를 달리는 듯한 '안정감'

지난달 21일 경기 여주시 아우디 오프로드 체험장에서 아우디 Q7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이 경사면을 통과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제공

지난달 21일 경기 여주시 아우디 오프로드 체험장에서 아우디 Q7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이 경사면을 통과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제공


이날 아우디의 대표 프리미엄 내연기관 SUV인 '아우디 Q7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Q7)'을 타고 ①30도 각도 경사로 ②최대 경사 27도 오르막 ③울퉁불퉁한 웅덩이(bumpy) 등 세 가지를 체험했다.

아우디 고유의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를 적용해 안정감 있는 주행감을 선사하기로 유명한 Q7의 진가는 장애물이 널려 있는 곳에서 발휘됐다. 액셀을 밟고 조심스럽게 30도 각도 경사로에 조수석 앞·뒷바퀴를 올려놓으며 천천히 들어서자 중력을 받고 몸은 왼쪽으로 쏠렸지만 Q7은 네 바퀴에 동력이 적절히 나눠지면서 흔들리지 않는 접지력을 보여줬다. 마치 경사면이 아닌 포장도로를 주행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무와 바위 등이 깔린 좁은 숲길을 지날 때도 속도를 줄일 필요가 없었다. 아우디의 기술이 집약된 '서라운드 뷰 디스플레이'와 360도 카메라가 들어있어 차량이 서 있는 위치를 미리 파악할 수 있었다. 이는 도심에선 보다 손쉬운 주차를 오프로드 코스에선 급경사와 커브길에서 보이지 않는 장애물의 존재를 알려줬다. 360도 카메라도 4개의 카메라를 통해 주변에 있는 환경을 디스플레이로 보여줬다. 비단 오프로드 코스뿐만 아니라 도심에서 갑자기 마주칠 수 있는 보행자의 안전까지 생각하는 다양한 최첨단 안전 사양을 갖추고 있었다.



아우디 Q7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에 장착된 360도 서라운드뷰. 여주=나주예 기자

아우디 Q7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에 장착된 360도 서라운드뷰. 여주=나주예 기자


이어진 27도 경사의 오르막 구간에서도 오프로드 모드의 기능이 제 몫을 했다. 사륜구동이 아니면 올라갈 수 없는 경사였다. 액셀을 힘껏 밟으며 오르막에 들어선 후 브레이크 페달을 힘껏 밟은 뒤 발을 떼보았다. 여전히 드라이브 상태인데도 차체가 아래로 밀리지 않은 채 그대로 정지 상태를 유지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사륜구동의 네 바퀴가 가진 스피드를 이용해 힘차게 구간을 올라가는 것도 급격한 경사에서 속도를 제어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수석 앞바퀴와 운전석 뒷바퀴가 땅에 닿지 못해 허공에 떠있는 웅덩이 구간도 사륜구동의 Q7에는 문제가 없었다. 오직 남은 두 바퀴의 힘만으로 구동력을 나눈 덕분이다.



아우디 Q7이 27도 기울기 오르막 구간에서 브레이크를 뗀 채로 그대로 정지해 있는 모습. 여주=나주예 기자

아우디 Q7이 27도 기울기 오르막 구간에서 브레이크를 뗀 채로 그대로 정지해 있는 모습. 여주=나주예 기자


비포장 도로길에서도 손색없는 e-트론의 '오프로드' 출력

오프로드 주행을 하고 있는 아우디 Q7. 아우디코리아 제공

오프로드 주행을 하고 있는 아우디 Q7. 아우디코리아 제공


오프로드 두 번째 코스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차량은 전기차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였다. 배터리를 넣은 채 달려야 하는 전기차 특성상 차체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무거울 수밖에 없지만 웅덩이와 경사 구간이 겹쳐있는 비포장 도로에서 이 차는 순수 전기만으로도 출력에선 손색이 없었다. e-트론의 주행 모드를 '온 로드'에서 '오프로드'로 바꾸자 주행 능력이 내연기관 차량인 Q7에 뒤지지 않았다. 언덕길에서 힘차게 속도를 올려도 힘들이는 느낌 없이 빠르게 출력을 쏟아내는 모습이었다. 오프로드 모드 상태의 e-트론을 운전하며 자갈길과 움푹 파인 웅덩이, 진흙길과 젖은 노면을 거칠 때도 오히려 전기차의 조용하고 부드러운 승차감과 SUV 차량의 역동적 주행감이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아우디 Q7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은 가솔린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가 들어있어 적은 연료 소비량과 낮은 소음 수준을 자랑한다. 최고 출력은 340 마력, 최대 토크는 51.0㎏.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은 7.9초, 최고 속도는 시속 210㎞다.

아우디의 전기차 시장 공략도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2020년 7월 출시된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에 이어 '아우디 Q4 40 e-트론' 및 '아우디 Q4 스포트백 40 e-트론'은 지난해 9월 출시 후 두 달 만에 완판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3년식 아우디 Q4 40 e-트론 및 아우디 Q4 스포트백 40 e-트론은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각각 411㎞, 409㎞의 주행이 가능하다. 이전 연식 대비 복합 기준 각각 주행거리가 43㎞, 52㎞ 늘어났다.


아우디 Q4 e-트론 주행 모습. 아우디코리아 제공

아우디 Q4 e-트론 주행 모습. 아우디코리아 제공


여주=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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