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500만 돌파 앞둔 '서울의 봄'… 어디서 찍었을까

입력
2023.12.05 16:52
수정
2023.12.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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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사' 간판 단 대전 한남대 건물
광양서 반란-진압군 대치 장면 촬영

영화 '서울의 봄'에서 이태신 역을 맡은 배우 정우성이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한남대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한남대 제공

영화 '서울의 봄'에서 이태신 역을 맡은 배우 정우성이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한남대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한남대 제공

5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영화 '서울의 봄' 흥행으로 영화 촬영지도 덩달아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한남대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위치한 한남대 사범대학 건물과 탈메이지 기념관에서 '서울의 봄' 촬영이 진행됐다. 영화에서 이태신(정우성) 수도경비사령관이 머무르며 자주 드나들던 수도경비사령부는 한남대 사범대학이다. 이 건물 앞에서 이태신 사령관은 아내로부터 여벌 옷 등이 든 가방을 건네받았다. 행주대교를 건너려던 공수여단을 막기 위해 이태신이 수도경비사령부에서 다급히 뛰쳐나가는 장면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이태신 역을 맡은 배우 정우성은 사범대학 잔디밭에서 한남대 본관을 배경으로 찍은 셀카를 2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위치한 한남대 사범대학은 영화 '서울의 봄'에서 수도경비사령부로 등장한다. 한남대 제공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위치한 한남대 사범대학은 영화 '서울의 봄'에서 수도경비사령부로 등장한다. 한남대 제공

한남대 탈메이지 기념관은 특전사령부 건물로 등장한다. 영화 속 명장면으로 꼽히는 공수혁(정만식) 특전사령관과 함께 남은 오진호(정해인) 소령이 반란군 세력에 포위돼 총탄 공격을 받았던 장소다.

1956년 개교한 한남대는 60년 넘게 건축물과 공간이 잘 보존돼 있어 영화계에선 유명한 촬영지다. 2006년 영화 '그해 여름'을 시작으로 15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됐다. 대전시문화재로 지정된 교내 선교사촌에선 영화 '덕혜옹주'(2016), '살인자의 기억법'(2017) 등이 촬영됐고, 학생회관과 계의돈기념관 등에서 '변호인'(2013), '1987'(2017) 등을 찍었다.

영화에서 전두광(황정민) 보안사령관 등 반란군이 진압군과 대치하는 장면은 전남 광양 일대에서 촬영했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에서 전두광(황정민) 보안사령관 등 반란군이 진압군과 대치하는 장면은 전남 광양 일대에서 촬영했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전남 광양과 순천 일대에서도 '서울의 봄' 촬영이 이뤄졌다. 광양항 스타인벡코리아 부지 일대에서 최규하 대통령 취임식, 제7889부대 정문 등을 찍었다. 또 영화의 대미를 장식했던 반란군과 진압군이 세종로에서 대치하는 모습도 광양 일대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 폐고속도로, 제일대 순천캠퍼스 등도 주요 촬영지였다.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전 대통령(당시 보안사령관)과 육군 내 사조직 '하나회'가 일으킨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은 개봉 12일 만인 3일 누적 관객 수 465만 명을 동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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