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배터리관리시스템 모두 선 없앤다...LG전자·LG이노텍 새 차량 부품 선봬

입력
2023.12.19 08:0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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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차량 유리에 붙이는 투명 안테나 출시
LG이노텍은 자동차용 무선 배터리제어장치 개발

LG전자 제공

LG전자 제공


LG전자와 LG이노텍이 2024년 1월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 새로 만든 차량 부품과 솔루션을 선보인다.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라 불릴 만큼 차량의 전자제품화(化)가 빨라지면서 자동차 내 전자장치(전장·電裝) 시장을 공략하는 핵심 무대로 CES가 활용되고 있다.

LG전자는 18일 프랑스 자동차 유리업체 '생고뱅 세큐리트'와 협업해 내놓은 차세대 차량용 투명 안테나를 CES 2024에서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투명 안테나는 유리에 적용하는 투명한 필름 형태의 안테나를 가리킨다.

LG전자는 다양한 유리 및 자동차 디자인에 적용할 수 있게 부착 형태와 삽입 형태 두 가지를 개발했다. 기존에 널리 쓰인 샤크핀 안테나는 차량 위에 지느러미처럼 튀어 올라 디자인과 배치 위치가 제한적이었지만 유리에 적용하는 투명 안테나는 차량의 여러 유리 면에 붙일 수 있고 유리형 선루프에도 적용할 수 있어 돌출 부위 없는 디자인에 이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투명 안테나를 앞세워 차량용 통신 부품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생고뱅 세큐리트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완성한 투명 안테나는 실제 차량을 통한 검증으로 통신 성능을 인정받은 차세대 기술 집약체"라고 강조했다.



'선' 없앤 배터리관리시스템 꺼낸 LG이노텍

LG이노텍이 개발한 무선 BMS.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개발한 무선 BMS.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은 17일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각광받는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만들어 CES 2024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MS는 배터리의 전압·전류·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배터리 성능과 수명을 최적화하는 제어 시스템이다.

무선 BMS는 기존의 유선 BMS에 비해 케이블 등 연결 장치가 없어도 되기 때문에 배터리에 필요한 부피가 줄어들고 여유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차량 제조사로서는 무게를 줄이거나 배터리 용량과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는 셈이다.

LG이노텍의 새 무선 BMS는 기존 상용화된 제품 중 전압이 가장 높은 800볼트로 출시됐다. 전압이 높을수록 충전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전기차 전압이 800볼트로 전환하는 추세에 맞춘 것이다. 또 모든 타입의 통신칩과 호환이 가능하고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무선 통신 품질을 미리 끝냈기 때문에 추가 테스트 부담도 줄였다.

무선 BMS는 2024년부터 주요 완성차에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는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전장 부품 종합 솔루션 공급자로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꾸준히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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