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투자 빛났다...현대모비스의 10개 신기술 돋보였다

입력
2023.12.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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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기계공학 기반에 신기술 접목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탑승자들의 이탈을 줄이는 기술인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시연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탑승자들의 이탈을 줄이는 기술인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시연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올해 10개의 신기술이 상을 받거나 혁신 기술에 뽑히는 성과를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부품 업계에서 잘 알려진 '페이스어워드'(PACE Awards)에서 올해 처음 '우수 기술'에 뽑혔다. 페이스어워드는 미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가 선정하는데 부품 업계 신기술에 주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알려졌다.

상을 탄 독립형 후륜 조향 시스템좌우 뒷바퀴가 각각 다른 방향으로 최대 10도 가까이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기술로 선회 반경을 줄여 안정성과 승차감을 높여주는 기술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어 2024년에는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과 인휠(In-Wheel) 시스템 등 2개 제품도 다시 페이스어워드 최종 심사 후보에 올라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은 충돌 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탑승자들의 이탈을 줄이는 기술이고, 인휠은 바퀴 안에 소형 모터를 넣어 네 바퀴가 각각 독립적으로 구동력을 갖게 하는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인휠 시스템을 적용해 마치 게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크랩주행'을 선보여 국내외 관심을 모았다.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은 탑승객 안전 기준이 까다로운 해외에서 더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연이은 국내 혁신 기술 선정 소식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전자식 제동장치 구동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전자식 제동장치 구동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또 멀티챔버 에어서스펜션 시스템국내 공학기술 분야 석학들이 모인 최고 권위의 단체인 한국공학한림원 우수 산업기술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일반 자동차는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금속 스프링을 이용하는데 에어서스펜션 기술은 이 금속 스프링 대신에 고압의 공기를 이용해 에어스프링을 적용한 새로운 기술이다. 이렇게 하면 탑승 인원이나 적재 중량에 구애받지 않고 일정하게 차의 높이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여기에 멀티챔버 기술도 쓰였는데 이는 에어서스펜션에 공기 저장 공간을 여러 개 방처럼 단계를 나눠서 적용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하면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부드러운 승차감이나 단단한 승차감을 원하는 대로 조절해서 구현해 낼 수 있다.

그 밖에 도로 환경을 파악해 차의 높이를 스스로 제어하는 스마트 에어서스펜션설계 기술 개선을 이뤄낸 전동식 조향장치가 과학기술정통부장관상인 IR52 장영실상을 받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국내외 수상은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더 나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연구진의 집념에 따른 성과"라며 "핵심 부품 기술력을 대형 플랫폼 형태로 발전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뉴 모비스' 비전을 올해 초 발표했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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