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을 짓는다' 협력사 ESG까지 챙기는 HDC현대산업개발

입력
2024.01.11 04: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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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시스템 개선 공들이는 HDC
'제로 에너지' 건축물 설계 도전
실외기실 태양광 창 등 기술 개발
기술·교육·자금 협력사 ESG도 챙겨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현대산업개발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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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짓는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내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조다. 사람의 안전은 건물의 안전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사회 전체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안전보건경영 추진 체계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뜻을 담았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친환경 건축 설계 등 ‘환경 경영’에도 공을 들이며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어 가는 종합부동산 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전기 에너지 부담 줄여라...“제로 에너지 건축물” 설계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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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은 친환경 주택 수요 증가와 제로 에너지 건축물(ZEB, Zero Energy Building) 인증 의무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설계 기법을 개발하기 위한 ZEB 협의체를 구성, 설계 가이드라인을 수립 중이다. 올해는 에너지 자립률을 20%에서 40%로 올리고, 2025년에는 60%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다.

전기 에너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 모듈도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 모듈은 부피 자체가 커 공간적 제약을 받기 쉬운데, 현대산업개발은 건축자재와 일체형이 될 수 있는 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개발해 특허 출원을 마친 '실외기실 태양광 루버창'의 모습. 실외기실 태양광 루버창이 보편화하면, 아파트에서 소비되는 전기 에너지를 태양광 에너지로 일부 대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현대산업개발이 개발해 특허 출원을 마친 '실외기실 태양광 루버창'의 모습. 실외기실 태양광 루버창이 보편화하면, 아파트에서 소비되는 전기 에너지를 태양광 에너지로 일부 대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특허 출원을 마친 ‘실외기실 태양광 루버창’이 대표적이다. 이는 에어컨 실외기실의 루버창 블레이드에 태양광 발전 모듈을 결합해 만든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다. 아파트에 소비되는 전기에너지를 태양광 에너지로 일부 대체해 가정의 전기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고안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 비상계단 고정 창문, 쓰레기 분리수거장과 지하주차장 진입 램프의 천장면 등의 공간을 적극 활용해 태양광 발전 모듈 설치를 늘릴 계획이다.

미세먼지와 열섬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 단지 내의 자투리 공간, 부대시설 옥상을 활용해 녹지를 최대한 확보, 지자체 조례 등 법정 기준 대비 두 배 이상의 면적을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확보한 녹지에는 건설 사업으로 훼손된 자연 생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심고 있다. 연못이나 새집, 나무더미 등을 적극 활용해 생물 서식 공간인 ‘비오톱(Biotope)’도 늘릴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안전, 또 안전

현대산업개발 직원이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현대산업개발 직원이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현대산업개발은 또 사람과 현장, 건물과 사회 곳곳의 안전을 지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본사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현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것도 안전을 위해서다. 2022년 CCTV 관제센터를 통해 총 760여 건의 위험 상황을 선제적으로 조치했다. 위험상황 발견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팀 교육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촘촘한 대응체계도 구축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산업 재해 예방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이를 위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부상재해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원인을 분석해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 장비가 쓰러지거나, 흙막이가 붕괴되는 등 고위험 재해가 발생한 협력회사에 대해서는 추후 입찰도 제한하고 있다.


협력사 ESG까지 챙긴다

지난해 6월 7일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상생경영 감사상’ 시상식에서 김회언(왼쪽)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지난해 6월 7일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상생경영 감사상’ 시상식에서 김회언(왼쪽)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중소기업과의 상생도 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는 주요 과제다. 2020년부터 이어오는 기술제안공모제는 대표 사례 중 하나다. 기술력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성장과 미래 건설 산업을 선도할 우수기술 발굴을 위해 추진한 기술제안공모제에는 △스마트 건설 △친환경, 탄소저감 기술 △신사업 분야 △현장 안전, 품질관리 기술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아이디어를 선정한다. '우수기술'로 선정되면 시험 테스트를 통해 사업화 기회가 주어지며, 해당 업체에는 협력사 등록, 장기공급권, 기술협약 및 멘토링 등의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협력사에 대한 교육지원 사업인 HDC상생캠퍼스도 상생을 위한 지원 사업이다. 2021년 시작해 3년 차에 접어든 HDC상생캠퍼스는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직무교육과 외국어, 경영, 리더십 등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의 운영지침과 중점 관리사항 등도 공유하며, 협력사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상생레터’를 정기적으로 발송하는 등 다양한 지원 활동으로 협력사들이 대기업의 노하우를 배우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현대산업개발은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생펀드도 운영하고 있는데, 2010년 300억 원 규모로 시작해 지난해에는 820억 원까지 그 규모를 키웠다. 협력사 저금리 대출, 긴급자금 무이자 대여, 선급금 지원 등 협력사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고 일시적인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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