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독점 구도 깨야" 이낙연, 11일 민주당 탈당·신당 창당 선언

입력
2024.01.08 15:41
수정
2024.01.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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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 "양당 독점에 국민 절망"
이준석·금태섭 합당 가능성 열어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뒤 민주의문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뒤 민주의문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탈당을 공식 선언한다.

이 전 대표 측은 8일 "이 전 대표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신당 창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동지들과 상의할 문제가 있지만 제 짐작으로는 이번 주 후반에는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말했다. 또 "양당 독재 정치 구도에 절망한 국민들이 마음 둘 곳이 없다"며 "이런 국민들에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선택지를 드려 정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도움"이라고도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나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와의 합당 여부에 대해서는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는 양당 독점 구도를 깨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탈당을 공식 선언한 뒤 신당 창당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그간 당 쇄신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퇴와 통합형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지도체제 전환을 요구해왔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이 대표와의 회동에서 이 대표가 이러한 요구를 거부하자 "제 갈 길을 가겠다"며 사실상 탈당 방침을 굳혔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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