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혐 논란' 1호 영입 인재 감싼 한동훈 "박상수, 직접 쓴 글 아냐"

입력
2024.01.11 08:48
수정
2024.01.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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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1호 영입 인재' 박상수 변호사
법조인 커뮤니티 여성 혐오 글 논란에
박상수, "악플, 운영진 책임 아냐" 반박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및 영입 환영식에서 박상수 변호사에게 당 점퍼를 전달한 후 박수 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및 영입 환영식에서 박상수 변호사에게 당 점퍼를 전달한 후 박수 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호 영입 인재 박상수 변호사를 둘러싼 여성 혐오 논란에 대한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자 "거기는 '피해 호소인' 이런 말을 한 분들이 아닌가"라고 받아쳤다.

한 위원장은 10일 경남 창원을 방문해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거기는 '피해 호소인' 이런 말을 한 분들이 아닌가"라고 답했다. 민주당 인사들이 2020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당시 피해 여성을 '피해 호소인'이라고 지칭해 2차 가해 문제가 불거졌던 것을 소환해 공세를 반박한 셈이다.

박 변호사가 과거 운영한 온라인 커뮤니티 '로이너스'에 수년간 여성 혐오 발언이 게시된 점도 책임이 적다고 봤다. 한 위원장은 "박 변호사가 직접 쓴 글이 아니라 운영하는 사이트에 논란될 만한 글들이 있는 것"이라며 "디시인사이드, 엠팍(MLB파크) 등의 (커뮤니티) 책임자가 다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변호사 본인이 그런 생각이나 철학이 있거나, 혐오적 발언이 있다면 우리 당은 같이 갈 수 없다"며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법조인들의 사이트이다 보니 게시글을 무단으로 삭제할 경우 저작권법 위반이란 판례를 들어 운영진을 고소‧고발하고 손해배상 청구한다는 협박이 늘 있었다"며 "이에 몇 회 이상 신고 시 블라인드, 몇 회 이상 신고 시 익명 글 정지 등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털이나 커뮤니티에 악플이 있으면 운영진의 책임이냐"며 "심지어 저는 지난해 봄 이 사이트의 운영진 자리를 내려 놓았다"고 덧붙였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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