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진심' 통했나... 꽁꽁 언 서천 상인들 마음 풀렸다

입력
2024.01.26 17:17
수정
2024.01.26 18:03

김태흠, 화재 현장 3차례 방문 지원 약속
서천 피해 상인들, 재건축·홍보 지원 기대
상인들 "윤 대통령 '상인 패싱' 오해 풀려"

23일 김태흠 충남지사가 서천수산물특화시장 화재 피해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충청남도 제공

23일 김태흠 충남지사가 서천수산물특화시장 화재 피해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충청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의 진심이 서천 수산물특화시장 화재 피해 상인들의 얼었던 마음을 녹였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김태흠 지사는 화재 다음날인 지난 23일 현장을 세 차례 찾았다. 이날 오전 7시에 화재 현장을 처음 찾은 김 지사는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상인들과 지원과 복구 대책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같은 날 오후 1시께 다시 현장을 찾았다. 당시 현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재건축비 170억 원 지원 등을 구두로 요청했다. 김 지사의 세 번째 현장 방문은 윤 대통령이 화재 현장을 떠난 이후인 오후 3시께다. 대통령을 만나지 못한 일부 상인들의 항의가 거세다는 보고를 받은 김 지사는 도청으로 향하던 발길을 급히 돌려 다시 상인들을 만났다. 윤 대통령과의 만남이 불발된 데 대해 김 지사가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설득했다는 게 충남도의 설명이다.

화재로 피해를 입은 상인 이모(67) 씨는 "설 대목을 보려고 물건을 잔뜩 장만해 놨는데 하룻밤만에 다 날아가 버렸으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대통령의 위로라도 직접 들으면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가 그게 안되니까 서운한 감정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지사의 설명을 듣고난 뒤 오해가 풀렸다고 이씨는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서천·보령지역에서 19~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한편 충남도는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 대한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점포 당 긴급 재해구호비 200만 원과 생활안전 자금 300만 원을 지원했다. 상가 재건축과 상인 지원에도 6개 분야 13개 사업, 총 654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연말까지 재건축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총 400억 원을 들여 최첨단 현대식 건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윤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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