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해외 매장도 'K푸드' 강화한다…자카르타 매장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탈바꿈

입력
2024.01.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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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면적 60→80% 이상 확대
양념치킨·불고기피자 등 K푸드 강화

최근 새로 단장해 문을 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롯데마트 간다리아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최근 새로 단장해 문을 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롯데마트 간다리아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국내에서 확산 중인 대형마트 리뉴얼 열풍이 해외까지 번져 나갈 기세다.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간다리아점을 K푸드 중심의 그로서리(식료품) 전문점으로 탈바꿈해 새로 문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그로서리 특화 매장'이라는 한국의 성공 모델을 현지 쇼핑 문화에 접목해 현지 대형마트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차별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롯데마트의 '제타플렉스', 홈플러스의 '메가푸드마켓' 등 대형마트들이 식료품 비율을 대폭 늘린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매장을 리뉴얼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현지 매장은 식료품 매장의 면적을 기존 대비 20% 이상 확대한 80%까지 늘리고 K푸드 영역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즉석조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에는 떡볶이, 김밥 등 분식을 비롯해 양념치킨, 불고기피자 등 대표 K푸드와 인도네시아 요리 등 다양한 즉석 조리 상품을 선보인다.

롯데마트의 레시피가 돋보이는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 자체 피자브랜드 '치즈앤도우' 등 간편식 매장은 눈에 제일 잘 띄는 곳에 배치했다. K푸드 간편식은 한국 롯데마트 소속의 전문 셰프가 인도네시아에 가서 직접 개발한 조리법을 전수하며 맛과 품질을 최대한 살렸다.

신선식품 매장은 신선도를 높이고 프리미엄 상품의 경쟁력을 살렸다. 농산물 매장은 딸기, 포도 등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 제철 과일을 항공 직송으로 선보인다. 축산 매장은 블랙 앵거스와 와규 등 호주산 프리미엄 품종을 도입하고 수산 매장은 연어 특화존을 운영해 필렛, 슬라이스 등 다양한 항공 직송 연어 상품을 판매한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2008년 진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0년, 202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해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8,320억 원, 영업이익은 15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39.4% 늘었다.

김태훈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그로서리에 집중한 차세대 매장을 선보여 해외 공략 거점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사업을 지속 확장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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