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천논란 반박..."집권 여당 사당화 하면 정치의 신"

입력
2024.02.07 12:00
수정
2024.02.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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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천(私薦) 논란'과 관련해 "정치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이 한 달도 안 돼 집권 여당을 사당화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정치의 신(神)"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 비대위원의 불출마 결정'에 대한 질문에 "아시다시피 김 비대위원이 남의 말을 듣는 사람이 아니다. (불출마하겠다는) 본인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사과론'을 제기하고, 서울 마포을 출마와 관련해 '사천' 논란이 불거지는 등 당정 갈등의 중심에 섰다. 이후 서울 마포을 지역 출마 뜻을 접고 비대위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선 김 비대위원 결정에 외압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한 위원장은 그러나 "(김 비대위원에 대해) 사천, 사당화 논란이 있었다"며 "정치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이 한 달도 안 돼서 집권 여당을 사당화할 수 있다면 저는 그분을 찾아서 모시고 싶다. 정치의 신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서 공천룰대로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 설득력 있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 마포을에 공천할 인물을 염두에 뒀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전통적으로 패배의식에 (젖어)있던 지역에 대해 파이팅 있게 싸울 거고 그런 식의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포기하는 곳이 없다. 우리는 '호남 포기'를 포기할 거고 '수도권 약세 지역에 대한 포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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