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순방 연기' 비판…"민생과 경제 망치는 행위"

입력
2024.02.16 11:11
수정
2024.02.1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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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다른 이유 있을지는 尹이 잘 알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독일·덴마크 순방 연기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간 정상외교 일정을 사나흘 전에 갑자기 취소한 것은 참으로 보기 드문 일”이라며 “기가 막힌 건 왜 취소했느냐에 대해 북한의 도발 우려 때문이라고 표현한 점”이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다음 주 일정을 목표로 독일·덴마크 순방을 준비하다 14일 연기를 결정했다.

이 대표는 “해외 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면 국가 정상외교를 갑자기 취소했는데 그 이유가 북한의 도발 문제 때문이라면 ‘바로 남침이라도 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이런 얘기 자체가 민생과 경제를 위한 순방외교가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망치는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핑계를 대도 댈 핑계가 따로 있지 어떻게 국가 안보를 걸어 정상외교를 갑자기 취소한 이유를 만들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비판에 가세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단한 외교적 결례이며 우리나라 국격과 품격을 동시에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한심한 건 독일 경제지가 ‘한국 대통령 독일 방문 연기’라는 제목과 함께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를 함께 보도한 것”이라며 “이는 사실상 두 사안이 연계되어 있지 않겠느냐는 내용”이라고 짚었다. 그는 “(순방 연기 결정이) 정말 안보 상황과 국내 상황이 걱정됐기 때문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윤 대통령이 제일 잘 알 것”이라고 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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