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임금체불'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 구속

입력
2024.02.19 23:25
수정
2024.02.1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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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

수백억원대 임금 및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이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수백억원대 임금 및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이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300억원대 임금체불 혐의를 받는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남인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박 회장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박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열어 12시간여 장고 끝에 영장을 발부하기로 했다.

앞서 검찰은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 회장을 지난 13일 소환조사한 데 이어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회장은 2021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위니아전자 및 위니아 근로자 649명의 임금과 퇴직금 347억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는다.

2022년 7월부터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인 위니아전자 근로자 400여명에게 임금과 퇴직금 약 302억원(임금 133억원·퇴직금 169억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검찰은 위니아전자의 임금·퇴직금 체불 규모가 근로자 393명에 대한 임금 302억원인 것으로 파악했는데, 압수물 분석 등 수사를 거쳐 박현철 대표 취임 이전 위니아전자의 체불뿐만 아니라 위니아의 체불을 추가로 확인해 그룹을 총괄하는 박 회장 혐의에 반영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골프장을 매각해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대금을 마련하고도 체불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위증 혐의로도 고발됐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박 회장의 사촌인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에 대해서도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박 대표는 현재 성남지원에서 1심 재판 중이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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