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반려동물 위한 시설, 지원책 마련에 '분주'

입력
2024.02.22 18: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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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공원 등 인프라 구축에 의료비 지원
배변 처리도 돕고 위탁 보호비용도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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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공원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반려동물 의료비, 위탁 보호비 지원 등 반려인들을 위한 지원책도 내놓고 있다.

22일 전국 각 지자체에 따르면 부산시는 기장군 철마면 구칠리 국공유지 일대에 59만5,000㎡ 규모의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예산 360억 원을 투입해 2026년 상반기 개장할 예정이다. 내부에는 동물 놀이터와 동물 캠핑장, 동물 산책로, 반려동물 복합문화센터, 동물병원 등이 들어선다. 부산 북구는 연말까지 21억3,000만 원을 들여 구포시장과 금빛노을브리지 도입부와 화명 숲속 기찻길 산책로에 1.5㎞ 길이의 반려동물 친화 도심갈맷길을, 사상구는 2026년까지 15억 원으로 사상근린공원에 1.5㎞ 길이 반려동물 산책로와 2,500㎡ 규모의 놀이터를 조성한다.부산시 관계자는 “우리나라 가구 중 30%가량이 반려동물을 키운다”면서 “지자체들도 이런 수요와 필요성에 맞춰 시설 확충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남도도 2026년까지 각각 110억 원과 75억 원을 투입, 나주시와 해남군에 각각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건립할 예정이다. 앞서 순천시는 지난해 반려동물 공공진료소와 체험학습장 등을 갖춘 103억 원 규모의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개관했다. 목포시도 2022년 6월 부주산 근린공원 3,500㎡ 부지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준공했다. 서울시와 경기 연천군도 2027년 임진강 유원지 부지에 반려동물 동반 캠핑장과 수영장 등을 갖춘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계획을 내놓았다.

인천 연수구 무주골공원에 설치된 반려동물 배변 자판기. 인천시 제공

인천 연수구 무주골공원에 설치된 반려동물 배변 자판기. 인천시 제공

반려인과 비반려인 간 갈등을 막기 위한 인프라를 보강하는 지자체도 있다. 인천시는 공원에 반려동물 배변 처리 자판기 및 수거함인 ‘스마트 반려동물 배변 처리 시스템’을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월미공원 반려동물 놀이터 등 2곳에 설치해 한 달간 시범 운영했고, 올해 11개 공원에 13대로 확대 설치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경제적 지원책도 나오고 있다. 서울 강북구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을 대상으로 최대 20일까지 반려동물의 위탁 보호비용을 지원하는 ‘우리동네 펫위탁소’를 운영한다. 서울 양천구는 최근 반려동물을 기르는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동물 의료비 지원을 시작했고 부산시, 대전 서구, 전남 목포시 등도 중증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반려동물 의료비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남 담양군과 순천시는 반려·유기동물 공공진료소를, 경기도 성남시는 시립동물병원을 운영 중이다.

부산= 권경훈 기자
인천= 이범구 기자
목포=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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