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바둑 신동’ 스미레, 다음달 ‘쏘팔코사놀배’서 국내 신고식

입력
2024.02.20 14:53
수정
2024.04.18 09:50

국내 이적 확정 이후, 첫 대국
다음달 3일, 상대는 이창석 9단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이 지난해 2월,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렸던 일본 여류기성전에서 우승 직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이 지난해 2월,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렸던 일본 여류기성전에서 우승 직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한국 이적을 확정한 일본의 ‘바둑 신동’ 나카무라 스미레(15) 3단이 다음달 국내에서 신고식을 가진다. 스미레 3단은 일본기원에서 신설한 영재 특별 채용 시스템을 통해 바둑계에 입문(2019년4월1일)한 1호 입단자로 유명하다.

한국기원은 19일 열린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우승상금 7,000만 원) 대진 추첨식에서 스미레 3단이 후원사 시드로 이달 말부터 대회 본선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미레 3단의 국내 첫 대국인 쏘팔코사놀 본선 리그 경기는 다음달 3일이다. 상대는 이창석(28) 9단이다.

랭킹 1위 신진서(24) 9단이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본선은 한국기원 소속 428명의 프로기사 가운데 단 9명만이 참가하는 대회다.

지난 대회 본선 성적 상위자인 박정환(31)·변상일(27)·박민규(30)·이창석 9단과 1∼3차 예선을 통과한 신민준(25)·안성준(33)·김정현(33) 9단, 임상규(27) 2단에 이어 후원사 시드를 받은 1명이 이번 대회 본선에 나선다.

본선에선 풀리그로 1위를 결정한 이후 '디펜딩 챔피언'인 신진서 9단과 도전 5번기(5판3선승제)로 타이틀의 주인공을 가린다.

쏘팔코사놀 대회 후원사인 ㈜인포벨의 심범섭 회장은 "한국으로 이적하게 된 스미레 3단이 최고기사 결정전에서 한국 최고 기사들과의 대국 기회를 갖는 것이 다소 침체해 있는 일본 바둑계에도 하나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스미레 3단은 "시드를 주신 인포벨에 감사드린다"라며 "강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최고기사 결정전에 참가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인포벨은 내년부터 쏘팔코사놀 국내대회와 함께 세계대회도 창설, 격년제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2024년엔 국내 대회인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이 열리고 2025년에는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을 개최한다는 것.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에서 9명이 참가해 리그전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우승 상금은 2억 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은 30초다.

허재경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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