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위 10%' 박용진 재심 신청 하루 만에 기각

입력
2024.02.22 14:50
수정
2024.02.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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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평가결과 하자 없어"
박용진 "당의 민주 절차 훼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의정활동평가 하위 10%'로 통보한 박용진 의원의 재심 신청을 22일 기각했다. 재심 신청 하루 만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박 의원에게 문자를 보내 "재심 신청을 기각했다"고 통보했다. 공관위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평가결과에 명백한 하자가 존재하는지 심사 절차를 밟은 결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여 재심 신청을 기각했다"며 "경선 참여 시 본인이 얻은 득표수의 30% 감산이 적용된다"고 했다.

박 의원은 통보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앙당 공관위에서 논의도 되기 전에 재심 신청의 결과가 나온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냐"며 "이것이 당의 절차냐. 말도 되지 않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 2시 회의를 열고 5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공관위가 당규에 명시된 이의신청 절차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당규 제10호 제74조의 이의신청 절차에 따르면 공관위는 신청자에게 소명의 기회를 주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의 평가결과 산출 등에 명백한 하자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이라는 자산을 위해서는 관련 자료, 평가위원들의 각 평가점수들이 모두 공개되고 어떤 기준에 의한 것인지 명확히 밝혀져야 하고 신청자에게 소명의 기회도 보장돼야 한다"며 "그러나 그런 소통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의 민주적 절차가 훼손되고 있는 상황은 당의 위기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위 10% 통보 사실을 밝혔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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