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고민정 찾아가서라도 설득할 것…돌아와야"

입력
2024.02.29 13:42
수정
2024.02.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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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최고위원 사퇴 사흘째
"정성호 발언 부적절… 말조심해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지 사흘째 두문분출한 가운데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고 의원에게 돌아오라고 호소했다.

홍 원내대표는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제 연락도 안 받고 있는데, 직접 찾아가서라도 설득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이라는 자리는 당원들이 직접 투표해서 선출된 자리 아니냐. 그런 자리를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바로 내려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개인적인 여러 고민이 있을 거다"라고 언급했다. 또 "정성호 의원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한 거고, 이후에 본인도 잘못했다고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인도 (잘못을) 인정하고 당사자에게 문자나 이런 걸 통해서 사과를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친명계 좌장인 정 의원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고 의원이 당무를 거부하자 "최고위원으로서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다"라며 "최고위원이 당무를 거부하려고 하면, 그전에 본인이 최고위원을 못하겠다고 하는 게 차라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후 최고위원직을 내려놨다.

홍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이럴 때 당대표와 가깝다고 평가받는 분일수록 한마디, 한마디 말조심을 해야 한다. 누군가의 말이, 어떤 가벼운 말이 누군가에게는 화살처럼 날아서 가슴에 박히기도 한다"며 "특히 공천, 선거 이런 예민한 시기에 동료 의원이나 같은 당 동지들 간에는 발언을 훨씬 더 신중하고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민정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돌아올 가능성이 아니라 돌아오게 해야 되고 돌아와야 된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불만이 있고 본인의 판단에서 잘못된 것이라고 할 때에도 그것을 바로잡는 과정을 안에서 해야지 밖에서 하는 건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나서서 교통정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퇴임한 대통령이 또다시 그런 얘기를 하면, 잘못하면 퇴임한 전임 대통령과 현 당대표 간의 갈등 프레임으로 확장될 수 있기 때문에 퇴임한 대통령까지 동원하자는, 이 판에 끌어들이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는 않다"며 "문 전 대통령이 어떤 의견을 낼 수 있겠지만 조용히 다른 경로로 하면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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