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청년 해마다 8000명 떠났다…'지방소멸' 가속화

전북특별자치도 '국내 인구 이동 통계'

빈 집의 모습. 연합뉴스

전북 지역 8,000명이 넘는 청년(20∼39세)이 매해 타지역으로 떠났다.

2일 전북특별자치도가 내놓은 통계청의 '국내 인구 이동 통계'를 보면 2020부터 4년간 청년 3만3,319명이 다른 시도로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1만168명, 2021년 7,909명, 2022년 8,127명, 2023년 7,115명이다. 한 해 평균 8,329명이 고향을 떠난 것이다.

지난해 청년 출향 인구 중 20∼24세는 11.5%, 25∼29세는 11.1%, 30∼34세는 6.7%, 34∼39세는 4.1%를 차지했다.

14개 시·군으로 구성된 전북은 전주를 제외한 13곳이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익산시 등 6개 시·군은 소멸 위험 진입 단계 지역, 진안군을 비롯한 7개 시·군은 소멸 고위험 지역이다.

전북자치도도 '청년 붙들기' 정책에 온힘을 다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청년 직무인턴 사업, 청년 창업농 영농 정착 지원 사업,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등이 꼽힌다. 청년 직무인턴은 직무 체험을 통해 역량을 기르면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전북자치도는 직무인턴 사업의 대상을 대학생에서 청년으로 확대해 약 900명에게 46억원의 실습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의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유도하는 영농 정착 지원 사업으로 최대 3년간 인당 월 80만∼110만원을 준다.

이 밖에 주거 안정을 위해 신혼부부, 청년에 임대주택 임대보증금을 지원하고 농촌 보금자리 조성사업, 청년 월세 한시 지원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성원 기자 support@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