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임종석,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탈당 약속…돌연 입장 바꿔"

입력
2024.03.04 10:18
수정
2024.03.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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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4일 BBS 라디오 인터뷰
"밤 사이에 입장 바뀐 듯... 존중""임종석 합류에 대한 기대 컸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약속했다가 돌연 입장을 바꿨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 전 부의장은 4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임 전 실장이 전날 오후 7시까지만 해도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에게 민주당 탈당 및 새로운 미래 합류를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부의장은 "그런데 임 전 실장이 아침에 전화를 안 받더니 페이스북에 민주당 잔류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며 "밤 사이에 입장이 바뀐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민주당에 남아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이신 것 같은데 그런 선택도 의미가 있는 것이니 결단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의 새로운미래 합류에 대한 기대가 컸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홍영표·설훈 의원이 추진하는 민주연합이 잘 성사된다면 이번 총선에서 최소 5석에서 10석까지는 가능성이 있겠다고 봤다"며 "임 전 실장이 가세한다면 더 많은 의석을 얻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홍영표·설훈 의원이 이끄는 민주연합이 새로운미래에 합류한다면 당명을 바꿀 수 있다"며 "이 대표는 모든 것을 내려놨다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4월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당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임 전 실장이 재고를 요청했지만, 지난 1일 밤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전 실장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임 전 실장이 2일 이 대표와 만나면서 탈당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그러다 임 전 실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공천 배제에 대해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혀 잔류 가능성이 커졌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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