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87만원"… 상가 임대료 가장 비싼 명동거리 앞지른 이곳은?

입력
2024.03.06 10:11
수정
2024.03.06 23: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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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23 상가임대차 실태조사'
북창동이 명동거리 제치고 1위
전체 월평균 임대료는 450만원

서울 중구 북창동 먹자골목. 정오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이 식사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중구 북창동 먹자골목. 정오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이 식사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시내 주요 상권 가운데 1층 점포 통상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중구 북창동으로 조사됐다. 점포당 평균 전용면적인 60.2㎡(약 18.2평)의 경우 월 1,000만 원이 넘는 수준이었다.

서울시는 북창동·명동·압구정로데오역 등 주요 상권 145곳의 1층 점포 1만2,531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상가임대차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월 통상임대료는 보증금 월세 전환액에 월세와 공용 관리비를 더한 금액이다.

조사 결과 서울 주요 상권의 단위면적 1㎡당 통상임대료는 평균 7만4,900원으로 전년(6만9,500원)보다 7.8% 상승했다. 점포당 평균 전용면적 60.2㎡(약 18.2평)를 적용하면 통상임대료는 월 450만 원으로 집계됐다. 보증금은 1㎡당 95만6,000원으로 평균 점포면적 적용 시 5,755만 원이었다.

가장 월세가 비싼 곳은 북창동으로, 1㎡당 통상임대료는 월 18만 원이었다. 비싼 임대료로 잘 알려진 명동거리(17만3,700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점포당 평균 전용면적으로 환산하면 북창동은 월평균 1,087만 원을 임대료로 지급하고, 명동거리 역시 월 1,045만 원을 내야 하는 셈이다. 2021, 2022년 1위를 차지했던 명동거리는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부진하고 상권 공실률이 올라가면서 순위가 뒤로 밀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어 명동역(15만3,600원), 압구정로데오역(14만800원), 강남역(13만7,900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 주요 상권의 월평균 매출액은 1㎡당 46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전용면적으로 환산하면 점포당 2,787만 원이다. 가장 매출이 높았던 곳은 시청역으로 96만600원이었다. 점포 평균면적을 적용한 월평균 매출은 5,782만 원이었다. 다음으로 신촌역(95만7,700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94만4,000원), 대치역(88만5,300원), 상수역(86만8,500원)이 뒤를 이었다.

평균 초기 투자비는 점포당 1억7,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권리금(6,438만 원), 보증금(5,365만 원), 시설 투자비(5,229만 원) 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서울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시는 임대차인 간 분쟁 예방 및 분쟁 해결을 위한 공정자료 확보를 위해 2015년부터 상가임대차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선혜 서울시 소상공인담당관은 "상가임대차 분쟁 원인 가운데 임대료 관련 분쟁이 68%를 차지한다"며 "실태조사 결과가 분쟁 예방 및 조정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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