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돈봉투 의혹' 정우택 공천 전격 취소

입력
2024.03.14 14:00
수정
2024.03.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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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우 전 부지사, 대신 전략공천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지난달 21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돈봉투 CCTV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지난달 21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돈봉투 CCTV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5선) 국회부의장의 충북 청주상당 공천을 14일 전격 취소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2차 회의 결과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정우택 후보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국민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돈봉투 의혹은 지난달 일부 언론에서 정 부의장이 지역 카페업주에게 돈봉투를 받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보도되며 불거졌다. 정 부의장은 "돈 봉투를 곧바로 돌려줬다"며 이를 흑색선전으로 일축했지만 카페업주가 반박하는 등 폭로전으로 커지자 공관위가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는 해당 선거구에 서승우 전 충북 행정부지사를 우선 추천(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서 전 부지사는 앞서 청주상당이 아닌 청주청원 선거구에 도전했다가 김수민 전 당협위원장에게 밀려 낙천됐다. 청주상당에서 정 부의장과 경합했던 윤갑근 전 대구고검 검사장을 배제한 이유에 대해 정 위원장은 "(윤 전 검사장은) 상대방 후보와 경쟁력이 있는지 관해서 의문이 들고, 다른 사정들이 있어서 경쟁력이 없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성택 기자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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