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 전선 쾌청 KB스타즈 "챔프전 상대 누구든 자신 있다"

입력
2024.03.14 16:46
수정
2024.03.14 16:55
21면
구독

4강 PO 3연승 끝내고 체력 비축
박지수 건재, 강이슬 슛 감각 되찾아
상대 전적도 앞서 있어 자신감

김완수 KB스타즈 감독과 박지수가 13일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스1

김완수 KB스타즈 감독과 박지수가 13일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스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가 통합 우승을 위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3연승으로 끝내 푹 쉬고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KB스타즈는 13일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77-69로 꺾고 시리즈를 세 경기 만에 끝냈다. 이로써 24일부터 시작되는 챔프전까지 열흘 동안 휴식과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2021~22시즌 통합 우승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KB 천하'를 이뤄낼 수 있는 기회다. 다른 4강 플레이오프 조인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은 최소 4차전까지 승부를 치러야 할 정도로 팽팽히 맞선 상황이라 KB스타즈가 체력적으로 유리하다.

무엇보다 '국보 센터' 박지수가 건강한 몸 상태로 버티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큰 힘이 된다. KB스타즈는 2018~19시즌과 2021~22시즌 통합 우승을 이뤄냈을 때 그 중심에 박지수가 있었다. 지난 시즌은 공황 장애와 부상 여파로 박지수의 공백이 길어 6개 팀 중 5위로 추락했지만 박지수가 정상 컨디션을 되찾은 이번 시즌 27승 3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박지수는 여자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라운드 최우수선수상(MVP)을 휩쓸었다. 개인 성적도 평균 20.3점 15.2리바운드 5.4어시스트의 특급 성적을 찍었다.

간판 슈터 강이슬이 슛 감각을 회복한 것도 호재다. 강이슬은 4강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3점슛을 1개씩밖에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3차전에 5개를 폭발시켰다.

자신감이 넘치는 KB스타즈는 챔프전에 누가 올라오든지 상관없다는 반응이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 역시 우리은행에 4승 2패, 삼성생명에 5승 1패로 모두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이슬은 "우리은행은 노련미, 삼성생명은 에너지가 강점인 팀이지만 정규리그 전적에서도 우리가 앞서는 등 자신감은 있다"며 "단기전은 또 모르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도 "누가 올라오더라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2012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하나원큐는 '봄 농구'를 짧게 경험하고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후회 없이 했다"며 "상대가 웬만한 팀들은 다 20점씩 지는 팀인데,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한 자체로도 발전하는 점이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지섭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