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김혜경 부실장' 권향엽 공천... 서동용 탈락

입력
2024.03.16 21:32
수정
2024.03.1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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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선대위 '배우자실' 근무
'사천 논란'에 전략공천 번복 끝 2인 경선 승리
본선에선 與 이정현 전 의원과 맞대결 예정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공천했다. 권 전 비서관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표의 선대위에서 배우자실 부실장으로서 부인 김혜경씨를 보좌한 인물이다. 지역구 현역 서동용(초선) 의원은 경선 패배로 탈락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이같은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권 전 비서관은 민주당 디지털미디어국장, 여성국장, 문재인 정부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앞서 민주당은 해당 지역구를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해 권 전 비서관을 전략공천했다. 그러나 권 전 비서관이 2022년 대선 당시 배우자실 부실장을 맡았던 이력이 알려지며 국민의힘에서 "사천의 끝판왕"(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권 전 비서관이 전략 공천을 철회를 공식 요청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갑 현장 지원 유세 도중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사천 논란을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강력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논란 끝에 민주당은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권 전 비서관의 전략공천을 번복했다. 해당 지역구 현역인 서 의원과 100% 일반국민 투표를 반영하는 '국민경선' 방식으로 경선을 실시하기로 의결한 것이다. 투표는 15일, 16일 양일간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경선 승리로 공천장을 거머쥔 권 전 비서관은 본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인 이정현 전 의원과 대결을 펼치게 된다.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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