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판매 스타트업 젠테, 블라인드리즌 인수

입력
2024.03.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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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명품을 판매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젠테는 18일 패션용품 판매 뿐 아니라 직접 생산을 위해 패션업체 블라인드리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블라인드리즌은 2014년 장신구 판매로 시작해 가죽의류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국내에서는 가수 지드래곤, BTS, 이수혁 등 연예인들이 착용해 유명하다.

이번 인수를 통해 젠테는 제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재명 블라인드리즌 대표를 전략본부장으로 영입해 제품 전략을 수립한다. 이 본부장은 삼성디자인 스쿨을 나와 삼성전자에서 영상기기의 이용자경험(UX) 디자인 등을 맡았다.

젠테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젠테스토어' 이용화면. 젠테 제공

젠테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젠테스토어' 이용화면. 젠테 제공

앞으로 이 업체는 샤넬, 에르메스 등 해외 명품업체들에 소재를 공급하는 이탈리아의 피스톨레시, 람포, 스위스 리리 등과 협업해 독자 원단과 부자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올해 초 미국 뉴욕에 판매점을 개설한데 이어 해외 판매도 확대할 방침이다.

2020년 설립된 젠테는 유럽의 7,000여 패션상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한다. 특히 자체 개발한 전사작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젠테포레'를 유럽 현지 판매업체들과 연동해 공급 가능한 실시간 재고를 파악한다. 이를 위해 이탈리아에서 가죽 학교를 수료하고 피스톨레시에서 근무한 정승탄 젠테 대표가 유럽 판매업체 150여곳과 계약했다. 정 대표는 "이번 블라인드리즌 인수로 제품 개발까지 할 수 있게 돼 사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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