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더 민감해야"

입력
2024.03.19 14:30
구독

이종섭·황상무 거취 표명 재차 촉구
"사천 프레임 갖다 씌운다"...비례 논란에 불쾌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이종섭 주호주대사 조기 귀국과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논란의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거취 문제와 관련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더 민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을 그은 대통령실을 향해 두 인사의 거취에 결단을 재차 압박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 직후 취재진과 만나 "국민들이 소모적 정쟁으로 총선 앞 다른 이슈보다 이런 것에 관심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 대사를 소환하기 전이라도 입국해야 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말한 것에 다 들어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동훈 "자기가 추천한 사람 공천 안 됐다고 사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명단과 관련한 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 등 당 일각의 반발에는 "일각에서는 사천(私薦) 프레임을 또 갖다가 씌운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위원장은 "지역구 254명과 비례 명단 중 단 한 명이라도 내가 추천한 사람이 없다"며 "(자신들이) 추천하는 사람이 (공천이) 안 됐다고 해서 그걸 사천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이상한 프레임 씌우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스템에 따라 공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 새로운 문제제기가 있으면 추가로 (재검토도) 절차에 따라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재검토 여지는 남겼다.

이철규(왼쪽),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제413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철규(왼쪽),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제413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비례대표에 호남 후보들을 충분히 넣지 않았다는 이철규 의원 등의 지적에는 "저희가 비상대책위원회에 박은식 김경율 한지아 등 호남 출신의 유능한 사람을 많이 기용했다"며 "비례 명단에도 아까 제가 잠깐 보고 받은 걸로 봐서는 호남 출신 인사들이 상당히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여성이나 젊은 층을 지역구 공천에서 시스템 공천하는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고려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비례대표 공천에서는 여성, 청년 배려에 보다 중점을 뒀다는 뜻이다. 한 위원장은 ‘비례대표 명단을 비판한 이철규 의원의 페이스북 글이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이미) 답한 것으로 갈음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성택 기자
나광현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