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 아버지 사망·자녀 2명 중상... 전국 곳곳 '불'

입력
2024.03.23 11:11
수정
2024.03.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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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 아파트서 화재, 아내 구조돼
경기 안산·대구서도 화재 2명 심정지
부산 미역건조장 '불', 야산으로 번질 뻔

경기도 광주 아파트 화재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도 광주 아파트 화재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간밤에 전국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2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6분쯤 경기 광주시 도척면의 13층 아파트의 9층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약 1시간 20분 만인 오전 4시 19분쯤 화재를 진화했다.

그러나 뒤 베란다에서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안방 옆 욕실과 안방에서 각각 A씨의 아들(10)과 딸(7)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의 아들은 의식이 없고, 딸은 심폐소생술을 받고 자발순환회복(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순환함)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대원들에 구조된 A씨의 아내 B씨는 의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웃집 등 주민 40여명이 소방대원들에 구조되거나 자력으로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다용도실에서 불이 나 번진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 밤 9시40분쯤 경기 안산시 사동의 3층 다세대 주택에서도 화재가 발생,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50대 남성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 밤 11시 7분 대구 수성구 매호동의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나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50대 A씨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22일) 오후 5시 45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 미역건조장에서도 불이 났다. 인접한 야산으로 번질 우려가 있자 소방당국은 헬기 2대를 동원해 1시간여만에 모두 진화했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발화지점에서 흡연을 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미뤄 담뱃불로 인해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3일 0시13분 경기 안성시 대덕면의 자동차 시트 스펀지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5억3,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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