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모스크바 총격테러' 직접 가담 4명 등 용의자 11명 구금

입력
2024.03.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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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집계 사망자 93명으로 늘어

전날 총기 테러와 대형 화재가 일어난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앞에 23일 사망자를 추모하는 꽃이 놓여 있다. 모스크바=AFP 연합뉴스

전날 총기 테러와 대형 화재가 일어난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앞에 23일 사망자를 추모하는 꽃이 놓여 있다. 모스크바=AFP 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총격 테러에 연루된 용의자 11명이 23일(현지시간) 구금됐다. 이 중 4명은 직접 공격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은 테러에 직접 가담한 용의자 4명을 비롯해 11명을 구금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FSB는 공격을 감행한 용의자들의 공범과 배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에 위치한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는 무장 괴한들에 의해 무차별 총격 테러가 벌어졌다. 총격 직후에는 방화로 추정된 대형 화재도 발생했다. 이날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9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부상자는 146명 이상이다.

공격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IS 전투원들이 모스크바 외곽을 공격해 수백 명을 죽이고 부상 입혔다"고 밝히며 배후를 자처했다. 미국 정부도 이번 공격이 IS 소행이라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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