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아이에스케미칼, 국내 최초 '고순도 MHP' 양산품 출하

입력
2024.03.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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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핵심 소재 첫 해외 수출


씨아이에스케미칼은 지난 25일 고순도 MHP 양산품을 중국과 국내 회사에 처음으로 납품 및 수출하고 임직원들과 자축하고 있다. 전남테크노파크 제공

씨아이에스케미칼은 지난 25일 고순도 MHP 양산품을 중국과 국내 회사에 처음으로 납품 및 수출하고 임직원들과 자축하고 있다. 전남테크노파크 제공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씨아이에스케미칼은 전구체용 원료 소재인 고순도(Pure) 니켈 수산화 침천물(MHP)을 양산, 국내·외 기업에 첫 납품했다고 27일 밝혔다.

씨아이에스케미칼은 올해 1월 중국 전구체(중간원료) 제조회사에 고순도 MHP 테스트용 샘플을 제공, 품질 평가와 인증을 통과한 후 지난 25일 양산품 100톤을 중국향 컨테이너를 통해 수출했다. 또 이차전지 전구체소재를 생산하는 국내 유명업체 C사에 50톤 가량의 고순도 MHP도 납품했다.

국내 최초로 고순도 MHP를 양산·공급하는 씨아이에스케미칼은 전남 광양에 연 2만 톤 규모의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가동 중이다. 특히 이 회사는 국내외 납품회사와 장기공급계약을 협의하며 연내에 MHP 제조라인을 추가 증설해 폐배터리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에너지전문 시장조사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30년 70조 원 △2040년 230조 원 △2050년 600조 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2년 설립한 씨아이에스케미칼은 광주광역시 진곡산단에서 고순도 알루미나, 양극재 도핑 소재를 생산, 일본에 역수출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광양에 1단계 공장을 준공,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업 생산에 성공했으며 이차전지 전구체용 원료 소재 분야로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다.

이성오 씨아이에스케미칼 대표는 “최근 국내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 통과하는 등 단기간에 글로벌 배터리 고객사의 눈높이 충족과 양산 공급까지 성공해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받았다”며 “기존 고객사와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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