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넥스트 잡이 가져다 준 희망… 다른 자립준비청년들 돕는 게 꿈”

입력
2024.03.27 13:48
수정
2024.03.27 14:12

두나무

보육원 등 시설을 떠나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에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의 내일을 이끄는 ‘두나무 넥스트 잡(이하 넥스트 잡)’이 올해 첫돌을 맞았다.

보호종료 6년 차인 자립준비청년 주희란 씨<사진>도 두나무 넥스트 잡을 통해 최근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넥스트 잡 내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경기 고양시에 무인과일상점 ‘과일마켓24’를 오픈한 것이다.

▶ ‘과일마켓24’는 어떤 곳인지.

“과일마켓24는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든지 과일을 먹고 싶을 때 쉽게 찾을 수 있는 무인 과일상점이다.”

▶ 자립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이 있다면.

“보호 종료 후 500만원의 자립 정착금을 받았는데 공공임대주택 보증금을 내고 나니 남은 돈이 한 푼도 없었다. 삼각김밥 하나로 버티는 날들이 많아 사람들과도 자연스레 멀어졌다.”

▶ 두나무 넥스트 잡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알게 된 계기는.

“아기가 생기니 돈이 더 필요했다.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커뮤니티 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두나무 넥스트 잡 창업지원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됐다. 창업자금 무이자 대출, 성실 상환자 10% 페이백 등 파격적인 조건에 끌렸고,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삶에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어 신청했다.”

▶ 자립준비청년 창업가에게 더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소규모 창업자 대상 세금 납부 방법 등 창업을 준비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제교육 프로그램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 꿈이 있다면.

“공부를 열심히 해도 기회가 닿지 않아 장학금을 받지 못하고, 생활고로 학업을 포기할 위기에 처한 자립준비청년들이 많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위해 노력하는 그들을 돕고 싶다.”

▶ 나에게 두나무 넥스트 잡이란.

“두나무 넥스트 잡은 ‘에너지’다.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순간에 넥스트 잡은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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