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라박 "투애니원 해체 후 대우 달라져, 온도차 심했다"...눈물 (슈퍼마켙)

입력
2024.03.28 08:42
가수 산다라박이 그룹 투애니원(2NE1) 해체 이후 달라진 주변의 대우에 대해 언급했다. '슈퍼마켙 소라' 캡처

가수 산다라박이 그룹 투애니원(2NE1) 해체 이후 달라진 주변의 대우에 대해 언급했다. '슈퍼마켙 소라' 캡처

가수 산다라박이 그룹 투애니원(2NE1) 해체 이후 달라진 주변의 대우에 대해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27일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는 웹예능 '이소라의 슈퍼마켙 소라' 12화가 공개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투애니원 출신 산다라박이 출연했다.

이날 산다라박은 "궁금한 것 없냐"라는 이소라의 질문에 "제가 스캔들이 없었던 이유가 사이버 러브를 해서 그런거였는데. 이제는 막 만나는 건 아니더라도 좋은 사람이 있으면 만나고 싶은데, 너무 여러 군데 다닐 수는 없으니 그런 것이 고민이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소라는 "어릴 때부터 투애니원으로 활동하면서 아직도 (머릿 속에) 그게 지배하는 거냐"라고 되물었고, 산다라박은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어릴 땐 남자친구가 집 앞에 와도 안 만나줬다. 어디선가 날 찍을 것 같았다"라며 "예전엔 그랬다. 지금은 돌아다녀도 관심도 없겠지만. 그래도 조심을 해야하나, 여행을 가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부터 (고민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산다라박은 "저는 연하만 만났었다. 그렇다고 너무 어린 게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게 아기자기한 걸 좋아하다 보니 그런 걸 같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성향의 남자를 찾다 보면 주로 연하였던 것 같다"라고 연애 취향을 밝히기도 했다.

투애니원 활동 당시 남성들에게 많은 대시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산다라박은 "2009~2011년 그 당시는 연예계와 스포츠계의 모든 남자들이 절 원했다. 그런데 그 때는 '우리 사귀자'라고 남자들이 말해도 2년 뒤에 '우린 아직 서로를 모르잖아'라고 말하곤 했었다. 그렇게 2~3년 동안 제가 힘들게 했던 분도 있고, 집 앞에 찾아와서 사장님께 혼났던 적도 있다. 그냥 다 만나 볼 걸 너무 아쉽다. 회사에서 거절한 작품보다 제가 거절한 남자들이 더 아쉽다. 팜므파탈로 성장할 수 있었는데"라며 격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런가하면 산다라박은 투애니원 멤버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박)봄이랑은 연락하냐"라는 질문에 "요즘에는 자주 연락하고 자주 보곤 한다. 봄이가 멤버들 중에 제일 집순이라 보기 쉽지 않은데 요즘은 리더인 CL이 소환하면 밥 먹으러 나오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산다라박은 "활동 할 때는 항상 같이 있으니까 조금만 안 맞으면 토라지고 삐졌는데 요즘에는 '그래 이런 사람이고, 우린 각자 다른 성격을 싸웠어'라며 싸울 일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 CL의 근황에 대해서는 "잘 있고 저희 밥을 많이 사 준다. 그리고 최근에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투애니원 해체와 관련된 이야기도 덧붙였다. 산다라박은 "저는 20살 때 멤버들을 처음 봤지만 당시 CL은 16살, 막내 민지는 13살이었다. 인생의 반을 같이 보낸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엔 멤버들을 보면 뭉클하고 고맙다. 다 같이 모여서 술 한 잔 하고 있는 걸 보면 눈물이 나고 감사하고 행복하다. 좋은 시절을 재미없게 보냈는데 지금이라고 진솔한 이야기를 하면서 놀 수 있다는 게 좋더라"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너무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팀이 해체 될 때 '나는 이제 끝이구나' 싶었다. 이제 팬들은 어떻게 만나지, 콘서트도 못 할 테고 무대에 설 일이 없을텐데 싶더라. 그렇게 (솔로로 나왔는데) 예전만큼 어딜 갔을 때 대우 받는 것도 너무 다르다. 온도차가 너무 심하고, 예능하거나 할 때 많이 다르다. 그래서 설움도 많았다. 그 때는 몰랐는데 상실감이 컸던 것 같다"라며 눈물을 흘려 뭉클함을 자아냈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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