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찾은 이재명 “윤 정권, 차라리 놀았으면 나은데 망쳤지 않나”

입력
2024.03.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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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지원 유세

이재명(왼쪽)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30일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송기호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왼쪽)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30일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송기호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30일 험지로 꼽히는 서울 송파구 일대를 찾아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 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정권의 무능을 비판하면서 “차라리 놀았으면 나은데 (나라를)망쳤지 않았느냐”며 4·10 총선을 통한 심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이자 첫 주말인 30일 서울 송파를 찾아 송기호(송파을), 조재희(송파갑), 남인순(송파병) 후보에 대한 지지를 차례로 호소했다. 그는 “제가 정치인을 머슴이라고 하니까 비하 아니냐고 하는데 대통령부터 국회의원, 구청장, 시장까지 좀 비하해도 된다”며 “일꾼을 뽑아놨더니 무슨 주인, 지배자, 왕, 황제인 줄 알고 주인 머리 꼭대기에 앉아서 주인을 능멸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이 맡긴 권력과 예산으로 고속도로 위치나 바꾸고, 국민 세금으로 호주대사인지 도주대사를 도피나 시킨다”며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언급하면서 투표를 통해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1당이 국민의힘이 차지하는 순간 국회의장이 그들 몫이 되고 마지막 남은 보루가 무너진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에, 그들(국민의힘)이 과반수를 차지할 수 없도록 해 이 나라를 지켜달라”고 강했다.

앞서 이 대표는 원격 유세를 통해 부산 사상구 배재정 후보, 강릉 김중남 후보를 지원했다. 그는 김 후보의 상대인 권성동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권 후보에 대한 피로감과 실망감이 워낙 많은 데다가 변화에 대한 열망도 많은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대학 선배지만 이분이 정치하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과 가깝다고 평가되는 경우 지역에서 매우 열세더라”라며 “국민의힘, 대통령의 핵심 측근을 심판해야 윤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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