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과 손잡은 개혁신당 "윤 대통령, 통치 능력 없다"

입력
2024.04.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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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페이스북 통해 정부 비판
이주영도 "의료 개악 강행 멈추라"
임현택은 개혁신당 지지 호소해
저조한 지지율 회복 의도로 풀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개혁신당이 의대 개혁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 의사단체 표심에 호소했다. 보수성향이 강한 의사단체에 기대 저조한 지지율을 끌어올릴 의도로 풀이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보면서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개탄한다"며 "반성 없이 또 의대 증원 문제로 단기적인 이익이나 얻어볼까 고민하는 대통령은 아무리 봐도 통치 능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의대증원 문제로 또 누군가에게 총구를 돌리고 공격을 할 시기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민생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했어야 했다"며 "물론 모든 것은 2년 동안 일방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며 사람을 내치기 위해 권력을 사용해온 대통령의 행태를 반성하고 시작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주영 전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응급학과 교수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가 기대하는 것은 대한민국 의료의 발전입니까, 올바른 정보로부터 소외된 국민이 줄 표입니까"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방적이고 폭압적인 의료 개악 강행을 멈추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도 개혁신당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임 당선인은 31일 오후 페이스북에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이 전 교수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비례는 'Lucky(러키) 7' 개혁신당을 지지해달라"며 "다른 건 몰라도 그게 우리 아이들을 살리는 길"이라고 썼다. 지난달 27일에도 "의사 출신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킬 것이며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개혁신당이 의사 단체 표심 결집에 나선 건 최근 지지율이 계속 정체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달 25~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한 결과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에서 개혁신당은 4%를 기록, 전주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지역구 후보들도 이 대표를 제외하곤 대부분 열세다. 금태섭(서울 종로), 양향자(경기 용인갑), 허은아(서울 영등포갑)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러 있다. 다만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 대표는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자식 특혜 논란을 부각, 각종 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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