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지나가겠~소" 고속도로 역주행한 송아지 '깜짝'

입력
2024.04.01 17:45
수정
2024.04.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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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서 송아지 활보
인근 농장서 나와 9㎞ 역주행
소방당국, 포획해 농장주 인계

1일 오전 11시 40분쯤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 도로에서 안성 나들목 인근 농장에서 탈출한 송아지가 고속도로를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송아지는 신고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신고 50여 분 만인 오후 12시 30분쯤 포획됐다. 연합뉴스

1일 오전 11시 40분쯤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 도로에서 안성 나들목 인근 농장에서 탈출한 송아지가 고속도로를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송아지는 신고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신고 50여 분 만인 오후 12시 30분쯤 포획됐다. 연합뉴스

농장을 탈출한 송아지가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포획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 도로에서 "송아지가 뛰어다닌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이 송아지는 차로 사이를 넘나들며 부산방면 도로를 역주행해 9㎞ 남짓을 거슬러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송아지를 본 차들이 황급히 속도를 줄이면서 일부 구간에는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1일 오전 11시 40분쯤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에서 송아지가 차선 가장자리에서 질주하고 있다. SNS 캡처

1일 오전 11시 40분쯤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에서 송아지가 차선 가장자리에서 질주하고 있다. SNS 캡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당시 혼란함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목격담과 동영상 등도 여러 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경부고속도로 1차선에 송아지가 뛰어다니고 있었다. 운전 중이라 (사진) 찍지도 못하고 만우절이라 누가 믿겠냐"며 "송아지를 본 게 12시쯤이었는데 하행선 1차선에서 계속 역주행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송아지 어떻게 됐을까"라고 글을 올렸다. 송아지가 유유히 1차선 가장자리로 뛰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다행히 송아지로 인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송아지가 있는 차선을 일시적으로 차단한 뒤 로프 등을 활용해 신고 50여 분 만에 송아지를 포획했다. 송아지는 안성IC 인근에 위치한 한 농장을 탈출 후 안성IC 진입 램프 구간을 지나 고속도로 위까지 올라온 것으로 추측된다. 당국은 붙잡은 송아지를 농장주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에서 송아지가 고속도로상에 올라와 차들 사이를 뛰어다니다가 소방당국에 포획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에서 송아지가 고속도로상에 올라와 차들 사이를 뛰어다니다가 소방당국에 포획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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