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현주엽 논란' 휘문고 감사 착수 결정

입력
2024.04.02 18:40
수정
2024.04.02 19:3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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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일정 등으로 감독 업무 태만 의혹 감사
사실로 확인 땐 학교재단에 징계 요청 가능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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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현주엽 휘문고 농구부 감독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개인 일정을 이유로 감독 업무를 태만히 했다는 의혹이 감사 대상이다.

시교육청은 2일 휘문고에 대한 정식 감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달 현 감독관련 의혹에 관한 민원을 접수하고 특별장학을 실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감사를 진행해 법령 위반 사항이 없었는지 등을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감사에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시교육청은 휘문재단에 현 감독 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별장학에서 확인한 내용을 감사관실에서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감사 시기와 범위는 감사관실이 (특별장학을 진행한)소관부서와 논의해 정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현 감독은 본보 보도를 통해 △방송 출연으로 인한 업무 소홀 △부적격 인사의 보조코치 선임 △자녀의 휘문중 농구부 선발 특혜 △휘문중 농구부 감독 '찍어내기' 관여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휘문재단 고위관계자가 현 감독 자녀들의 휘문중 농구부 입단 허용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학교재단의 학사 개입은 불법이다.

특별장학을 진행한 시교육청 체육건강예술교육과는 해당 의혹 가운데 운동부 운영과 관련된 사안을 조사했고, 조사 내용을 토대로 시교육청 감사관실에 감사를 요청했다. 이 부서 관계자는 "특별장학에서 살펴본 부분을 위주로 감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휘문재단의 학사 개입 의혹은 특별장학 대상은 아니었지만, 현 감독 자녀들의 휘문중 입학 특혜와 관련된 내용이라 관할 교육지원청인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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