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수지맞은 우리'로 연기 변신…우아한 분위기

입력
2024.04.05 09:16

'수지맞은 우리' 김희정, 김마리 역으로 열연
선우재덕에 싸늘한 태도

김희정이 '수지맞은 우리'를 통해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KBS 캡처

김희정이 '수지맞은 우리'를 통해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KBS 캡처

배우 김희정이 '수지맞은 우리'를 통해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김희정은 현재 방영 중인 KBS 일일드라마 '수지맞은 우리'에서 한현성(신정윤)의 엄마이자 한진태(선우재덕) 회장의 부인인 김마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수지맞은 우리'는 추락한 스타 의사 진수지(함은정)와 막무가내 초짜 의사 채우리(백성현)의 이야기를 담는 작품이다. 의료법인 해들 재단 이사장인 마리는 우아한 분위기를 지닌 캐릭터다. 아들 현성에게는 한없이 자애롭지만 남편 앞에서만큼은 누구보다 냉정하고 싸늘한 인물이다. 김희정은 김마리를 통해 파격적인 연기와 이미지 변신을 보여줬다.

병원장실로 간 마리는 자신을 쳐다보는 진태에게 "왜요? 재단 이사장이 병원장실에 오는 게 이상한가요?"라고 물으며 날을 세웠다. 또한 해들병원 행사 준비를 다시 할 것을 요구했고 새로 작성한 기획서를 내밀며 지시하듯 말했다. 김희정은 단호한 말투와 눈빛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리는 이후 수지에게 행사를 잘 만들어보자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진행을 맡을 수지에게 명품 액세서리 세트를 선물했다. 그러나 수지가 예의 있게 거절하자, 마리는 "내가 한 방 먹었네?"라면서 그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진태와 현성을 대하는 마리의 확연히 다른 태도는 보는 재미를 더했다. 마리는 행사를 마친 뒤 진태가 안목과 센스에 대해 칭찬하자 정색하며 행사장에 그를 두고 집으로 먼저 돌아갔다. 하지만 아들 현성의 칭찬에는 기분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희정은 '수지맞은 우리'에서 그간 보여줬던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인물을 소화했다. 그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김희정의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수지맞은 우리'는 매주 평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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