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장 "인구구조 변화에 고령자·임신출산 관련 보험 개선"

입력
2024.04.03 15:04
수정
2024.04.03 15: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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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회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10월 실손 청구간소화 "차질 없이 시행"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이 3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제공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이 3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제공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이 저출생·고령화 등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손보사가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보험산업을 위한 4대 미래 핵심전략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3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례없는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역피라미드형 인구구조로의 변화, 경제 전반 저성장 우려, 글로벌 경기 불안 등으로 손보산업은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다"며 "산업환경과 시장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구구조 변화대응 △디지털 대응 △지속가능 보장체계 구축 △소비자 중심 서비스 확립 등을 핵심전략으로 공개했다. 세부적으로 시니어 맞춤형 요양·돌봄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고 고령자 유병력자 실손보험 제도를 개편한다. 또 임신·출산 관련 급여 의료비를 실손보험에서 신규 보장해주는 등 보험의 사회적 기능을 강화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또 마이데이터 활용 확대와 보험과 외부금융·비금융 데이터 간 결합 확대를 지원하는 등 디지털 대응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10월로 예정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와 관련, 이 회장은 "조만간 전산시스템 구축 업체가 선정되는 등 예정된 날짜에 맞춰 제도가 시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고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과잉의료 체질 개선을 위해 실손보험 비급여 보장을 합리화하고, 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해 보험사기 근절을 추진한다. 소비자 수요에 맞춰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판매채널도 다각화해나갈 예정이다. 이 회장은 "사적 사회 안전망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손보 책임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를 발판 삼아 손보 산업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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