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홈쇼핑 지분 25% 공개매수…지주사 체제 완성한다

입력
2024.04.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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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가격 6만4,200원…매수 기간 22일까지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본점 전경.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본점 전경.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지주회사 요건을 채우기 위해 계열사인 현대홈쇼핑 주식을 공개 매수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홈쇼핑의 주식 300만 주(발행 주식 총수의 25%)를 공개 매수해 지분율을 높인다고 3일 공시했다. 매수 가격은 6만4,200원이며 공개 매수 기간은 22일까지다.

예정대로라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보유 지분은 기존 25%에서 50%(600만1,500주)로 늘어나 지주회사의 행위 제한 요건을 충족한다.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제18조)에 따르면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의 지분율을 30% 이상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의 경쟁력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개 매수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우량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을 종속회사로 편입시킴으로써 연결 회계 효과 등 수익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공개 매수는 모든 주주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공개 매수 청약률이 목표 수량에 미달하더라도 추가 공개 매수나 가격 상향 조정을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공개 매수 이후 현대홈쇼핑을 상장폐지할 계획도 없다"며 "공개 매수 응모주식의 총수가 매수예정수량을 하회 시 응모율에 관계없이 공개 매수에 응한 주식을 전부 매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그룹과 현대그린푸드를 자회사로 편입해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회사는 별도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자회사 지분을 보유·관리하는 순수 지주회사로 유통, 패션, 식품, 리빙 등 현대백화점그룹 내 27개 자회사를 편입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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