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갤러거, 흑인 마스코트 하이파이브 그냥 지나쳤다가... 인종차별 비난에 결국 성명 발표

입력
2024.04.04 13:20

영상 속 갤러거는 흑인 마스코트 아이와 어깨동무하고 있어
첼시 "해당 영상은 문맥에서 많이 벗어난 영상"
포체티노 감독 "갤러거가 비난받고 있어 화가 난다"

코너 갤러거(오른쪽·24)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번리와의 경기에서 비치뉴(왼쪽·24)의 헤딩을 막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코너 갤러거(오른쪽·24)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번리와의 경기에서 비치뉴(왼쪽·24)의 헤딩을 막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코너 갤러거(24·첼시)가 첼시 마스코트로 지정된 흑인 소년에게 하이파이브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자 첼시가 직접 반박했다.

첼시는 3일(한국시간) 성명서를 발표하며 "최근 번리와의 경기를 앞두고 찍힌 영상을 확인했는데 문맥에서 많이 벗어난 영상이다. 우리는 갤러거를 향한 욕설을 용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첼시는 다양한 문화와 정체성을 환영하는 포용적인 클럽이고 우리는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1일 번리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던 갤러거에게 흑인 첼시 마스코트 소년이 손을 내밀며 하이파이브를 시도했지만 그는 하이파이브를 하지 않고 다른 어린 백인 마스코트와 이야기를 나눴다. 해당 모습이 담긴 영상이 각종 SNS에 퍼지자 사람들은 "갤러거가 인종차별을 하고 있다"며 그를 비난했다.

하지만 다른 영상을 보면 갤러거는 경기에 나서기 전 하이파이브를 하지 못한 아이를 팔로 감싸고 있다. 이러한 다정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그를 비난했고 이를 묵인할 수 없던 첼시가 직접 나섰다.

포체티노 첼시 감독도 "이 사건은 나를 너무 화나게 했다. 지금까지 내가 본 갤러거는 매우 훌륭한 사람이고 그는 인종차별을 하려는 의도로 그런 것이 전혀 아니다. 나는 갤러거가 고통받는 것이 싫다"고 언급했다.

이날 경기에서 미드필더로 출전한 갤러거는 29번의 패스를 하고 11번의 태클을 거는 등 활발히 경기를 뛰었지만 2-2 무승부로 아쉽게 승부를 마쳤다.

앞서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비니시우스(23·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장에서 인종차별 경험을 이야기하다가 눈물을 쏟았고 그 이후 축구계는 인종차별에 대해 더 엄격해졌다.



최이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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