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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폐사' 막아라… 꿀벌 잡아먹는 여왕 말벌 퇴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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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꿀벌 폐사’ 사태 주범 중 하나인 등검은말벌 등 말벌 포획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꿀벌을 주 먹이로 하는 여왕 등검은말벌 1마리를 잡으면 일반 등검은말벌 3,000~1만 마리를 잡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충남도농업기술원은 말벌을 포획기(트랩)로 끌어들이는 ‘유인액’을 대량 생산, 보급하기 위한 기술 이전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이 유인액은 기술원이 지난해 개발해 특허 출원한 것이다. 농업 부산물과 과일주스, 수분 유지 보조제 등에 말벌 유인력을 높이는 미생물을 첨가해 만들었다. 이 유인액이 담긴 포획기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해 신속하게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기술원 이종은 연구사는 “시중에 판매되는 유인액 대비 20배가량 효과가 뛰어나다”고 기대했다. 해외에서도 수컷 벌의 호르몬 등을 이용한 다양한 유인책이 있지만, 효과가 이처럼 높지 않다는 게 기술원 설명이다.
도가 이처럼 말벌 포획에 적극적인 건 말벌이 꿀벌에 가장 심각한 피해를 주는 해충 중 하나인 꿀벌응애류, 꿀벌 유충을 썩게 만드는 부저병과 함께 꿀벌 폐사의 3대 요인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말벌 중에서도 동남아나 중국 남부 지역에 서식하는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은 ‘꿀벌 킬러’라 불린다. 국내에서는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국으로 확산했고 2019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됐다. 먹이의 85% 이상이 꿀벌이고, 꿀벌 애벌레까지 습격해 꿀벌 집단을 붕괴시킨다. 등검은말벌 여왕벌이 이달부터 6월 중순까지 양봉장 주변에서 봉군 조성을 위해 꿀벌 사냥에 나서는 만큼 이 시기에 선제적으로 방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기술원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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