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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 '옥 가공' 외길... 옥장 김영희씨 국가무형유산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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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유산 '옥장(玉匠)' 보유자로 김영희(65)씨를 인정했다고 문화재청이 9일 밝혔다.
국가무형유산 '옥장'은 동양문화권의 대표적 보석인 옥으로 기물과 장신구를 제작하는 기능 혹은 그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김씨는 1970년 김재환 선생의 문하생으로 입문해 기능을 전수받아 53년 동안 옥을 다듬었다. 대한민국 전통공예대전과 전승공예대전 등 여러 대회에서 수상했다. 김씨 이전에 '옥장' 보유자는 1명뿐이었다.
사회신분을 나타내는 장신구로도 이용된 옥은 희고 부드러운 성질로 끈기와 온유, 은은함, 인내 등을 의미한다. 제작 과정을 살펴보면 '채석-디자인-절단-성형-세부조각(구멍 뚫기, 홈 파기)-광택'의 과정을 거친다. 각 공정에 따라 절단 공구인 쇠톱, 구멍을 뚫는 송곳인 활비비, 연마기인 갈이틀(둥근 모양으로 가공하는 기계) 등의 도구가 사용된다.
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 인정조사는 지난해 공모 후 서면심사와 현장조사를 실시해 옥장의 핵심 기능인 투각(묘사할 대상의 윤곽만 남겨놓고 나머지 부분을 파서 구멍이 나도록 만드는 것), 조각하기, 홈 내기 등 기량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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