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국제구조대 137명 선정…시도본부 여성대원 첫 합류

입력
2024.04.10 17:20
수정
2024.04.10 17:2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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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영상편집·드론·군 통역장교 출신 등
137명 선발에 260명 지원..."높은 관심"


소방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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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이 재외국민 보호 및 재난 피해국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조 활동을 위한 대한민국 국제구조대원 137명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도소방본부 소속 여성 소방관도 처음으로 구조대에 포함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선발 대원 중에는 건축, 영상편집, 드론, 군 통역장교 출신 등 전문대원 및 여성 소방공무원 2명이 포함됐다. 특전사 출신의 구조견 핸들러 신민지 중앙119구조본부 소방위가 포함됐으며, 통역과 정보관리 임무 수행에 충남소방본부 소속의 장재연 소방교가 국제구조대에 합류했다. 장 소방교는 응급구조사 1급 유자격자다.

국제구조대원 137명을 모집하는데 중앙119구조본부, 중앙소방학교 및 전국 19개 시도소방본부 등에서 260명의 소방 대원이 지원하는 등 국제구조 활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소방청은 밝혔다.

김학근 구조과장은 "물 부족, 열악한 숙소와 화장실 등 궂은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여성 대원들이 국제구조대에 지원했고, 시도소방본부에서도 자격과 역량을 갖춘 여성 대원이 처음으로 나왔다"며 "여성 구조, 보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구조대는 작년 2월 튀르키예 규모 7.2 지진 현장과 8월 캐나다 산불진압 등에 파견돼 맹활약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1월 일본 지진, 4월 대만 강진이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재난 시 인명구조 골든타임 확보 차원에서 반기별 출동대를 사전 편성했다. 파견 결정이 내려지면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영팔 대응국장은 "국제구조대는 세계 어느 지역의 재난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며 "국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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