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정치인"에 화답한 이준석… "홍준표를 총리로"

입력
2024.04.12 07:21
수정
2024.04.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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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페이스북에 글 올린 이준석
"한덕수 후임 화끈하게 위촉해야"
"홍준표, 젊은 층에 '시원하다' 평"

지난해 2월 이준석(왼쪽) 개혁신당 경기 화성을 당선자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2월 이준석(왼쪽) 개혁신당 경기 화성을 당선자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모습. 연합뉴스

22대 국회의원선거 경기 화성을에서 승리한 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자가 11일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홍준표 대구시장을 제안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번 총리 인선을 잘 해내지 못하면 정권에 대한 기대치는 더 급속히 가라앉을 것"이라며 "젊은 층에 시원하다는 평가를 받는 홍 시장을 총리로 모시고 국정의 상당 부분을 나눠 맡는 게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글에서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국민 앞에 털털하고 솔직하고 과단성 있을 줄 알았던 대통령이 무슨 일이 생기면 숨어서 시간만 보내면서 뭉개는 것"이라며 "고구마 100개 먹은 듯한 정권에 그나마 젊은 층이 관심을 가지려면 한 총리의 후임 총리부터 화끈하게 위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홍 시장이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 꿈'에는 "시장님께서 이준석이 지역구로 당선될 곳은 전국 어디에도 없다고 말씀하셨지만 그걸 깨버리고 당선된 이준석도 참 영악하다"며 이 당선자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한 시민의 글이 올라왔다. 홍 시장은 지난달 페이스북에 "지난해 11월 이 대표에게 비례대표 정당으로 가라고 조언했다"며 "이 대표가 그 조언을 무시했다"고 쓴 바 있다.

시민이 쓴 글에 홍 시장은 "그래도 괜찮은 정치인입니다. 당선을 축하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이 당선자를 옹호했다. 이외에도 홍 시장은 9일 한 지지자가 "이 대표가 혹시라도 당선된다면 힘을 합쳐야 하나"라고 묻자 "당선된다면 다시 힘을 합쳐야겠지요"라며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경기 화성을 지역구에 출마해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그는 동탄여울공원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하면서 "이번 선거 결과를 보니 여당은 정말 준엄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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